AK입장변화 원인

자유시장번영회와 원주시상가번영회가 주관한 AK플라자 관련 사업조정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시장번영회 이원복 회장은 "AK플라자 관계자에게 사업조정과 관련해 얼마만큼의 금액을 예상하고 있냐고 물으니 1억원 안쪽으로 보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처음에는 큰 액수가 논의됐으나 AK플라자 측이 이미 입점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졌다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자유시장번영회는 이 금액으로는 도저히 AK플라자와 사업조정 협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AK플라자 사업조정 협의는 올해 초 시작돼 3차까지 진행됐다. 원주시상가번영회와 자유시장번영회가 각각 AK플라자와 사업조정을 진행해 왔지만 중기청이 원주시상가번영회가 사업조정 적법단체가 아니라고 통보하면서 원주시상가번영회는 사업조정을 포기했다. 따라서 자유시장의 사업조정 불참의사 표현은 사실상 사업조정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번 사업조정과 관련해 원주시중원회상인연합회는 강원도를 상대로 소송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화의거리 상인회, 남부시장 비상대책위원회, 우산시장 상인회, 중원전통시장 중원회로 구성된 원주시중원회상인연합회(이하: 중원회)는 AK플라자 사업조정 자격을 얻기 위해 3월 30일 강원도에 사단법인을 신청했지만 강원도는 약 3개월간 연기하다 19일 사단법인로서의 자격을 인정했다.

중원회 관계자는 "도에 사단법인을 신청하고 문제가 없으면 보통 2주만에 결과가 통보된다"며 "도가 결정을 못 내리는 바람에 홈플러스 사업조정 신청은 못하게 됐고 AK플라자 사업조정도 무산될 위기에 처해 이에 대한 소송을 강행할 것"이라 밝혔다.

강원도는 원주시재래시장연합회와 중원회가 같은 중앙동에 위치해 있고 두 단체가 동시에 사단법인을 신청해 양 단체를 인정하면 갈등구조를 인정해 버린다고 판단해서 승인을 미뤘었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