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원문화권 조성 계획 최종보고회

역사적 배경 충분??… 정부 지정 받아야

북원문화권을 독립적인 문화권역으로 형성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원주시는 지난 27일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북원문화권조성계획 최종 보고회를 갖고 북원문화권이 독자적 문화권역임을 재확인했다.

연구원으로 참여한 연세대학교 오영교 교수는 “98년 설정된 7대 문화권역은 국가적 필요에 의해 인위적으로 확정한 것이지 완성된 문화권역을 나눈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지금까지 연구된 결과를 토대로 본다면 북원문화권이 독자적인 문화권역으로 자리잡을 만한 충분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교수를 지낸 김충렬 박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문무가 융화되어 정신과 행위를 선도하는 문화”라고 설명하고 “특히 삼국의 각축장이었던 북원문화권은 치악보은에 뿌리를 둔 도덕생명의 의리정신이 확립된 문화권역”이라고 말했다.
강원발전연구원 김주원 박사는 북원문화권이 동일 역사 생활권으로 지금까지 존속하고, 500년 동안 감영이 있었던 지방행정과 문화의 중심지라는 점 등을 북원문화권 조성계획의 장점으로 설명하고 도심권역과 비도심권역으로 나눠 주요 사업 조성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비도심권역은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치악산역사문화지구, 섬강역사문화지구, 남한강역사문화지구로 나눴다. 원주권역뿐 아니라 여주, 이천 등 경기도 일부지역과 충주, 단양 등 충북 북서부 지역, 영월과 횡성도 포함된다.

북원문화권 주요 사업은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오는 2023년까지 추진되며 전체 1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이 날 보고회에서는 국가가 지정한 문화권역에 북원문화권이 중원문화의 부심권으로 돼 있는 것이 북원문화권 조성계획 추진의 가장 큰 제약요건으로 지적됐다. 또한 500년 동안 강원감영이 있던 지방문화의 역사중심도시이면서도 이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것과 역사 전란에 의해 보존유물이 없다는 것도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주시 문화체육과 신관선 담당은 “최종 목표는 정부에서 지정한 7개 문화권역에 북원문화권을 포함시켜 8대 문화권역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국비 지원이 힘든 사업이라도 북원문화의 특색을 살리는 데 필요한 사업은 도와 시가 예산을 투자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