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오는 5일부터 19일까지 장애를 가진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과 일상을 담은 영화 '달팽이의 별(감독: 이승준)'을 상영한다.

어린 시절 심한 열병을 앓고 시각과 청각을 잃은 영찬 씨는 세상과의 소통이 차단된 삶을 살아야했기 때문에 달팽이처럼 촉각에 의지해 느린 삶을 살았다. 영찬 씨를 세상과 소통하게 해준 것은 순호 씨. 순호 씨는 척추장애를 가지고 있어 영찬 씨 키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영찬 씨는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순호 씨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부른다. 자신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준, 생명줄과도 같은 역할을 해준 여인이기 때문이다.

달팽이의 별은 한국영화 최초로 한국어자막과 음성해설을 더한 배리어프버전으로 개봉한 작품으로 산울림의 김창완 씨가 재능기부로 음성해설을 맡았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1암스테르담영화제에서 장편 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EBS 국제다큐영화제 유니세프상, 2011장애인영화제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평일 오후4시, 7시와 토요일 오전11시, 오후2시, 4시에 상영한다. 관람료는 3천원. ▷문의: 733-8020(원주영상미디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