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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구내식당 문제있다

원주투데이l승인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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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청 구내식당은 원주시가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급식업체인 (주)아라코가 위탁받아 운영하다 적자가 발생해 운영이 어렵게 되자 원주시는 2010년 2월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그런데 직영으로 전환한 이후 원주시 예산이 구내식당 운영비로 투입되고 있다. 지난해 1억3천550만원이 투입됐고, 올해는 1억3천630만원이 구내식당 운영비로 책정했다. 위탁운영할 때는 시비가 들지 않았는데, 직영으로 전환하며 시민들이 낸 세금이 구내식당 운영비로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구내식당 이용자는 6만4천200여명으로, 하루평균 267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반시민은 전체의 20% 정도인 하루 50명 안팎이 이용하고 있다. 공무원 점심 밥값까지 세금에서 지출하고 있는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내식당에서 적자가 발생하는 원인은 이용하는 사람이 적은 데다 밥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구내식당 밥값은 지난달 500원을 인상해 3천500원이다. 시중의 절반 가격이다. 구내식당 오픈 당시 원주시는 하루 400명이 이용하면 수지타산이 맞을 것으로 계산해 220석을 배치했다.

그런데 실제 이용자는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원주시가 직영하는 구내식당을 공무원들이 외면해 적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게다가 적자를 메우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시 예산에서 연간 1억3천만원을 투입해 메꾸는 것은 지극히 안이한 발상이다.

더 큰 문제는 시청 구내식당에서 지역농산물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오픈 당시 원주시는 구내식당인 만큼 농산물은 지역농산물을 구매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당연한 얘기였다. 그러나 현재 구내식당에 납품되는 지역농산물은 원주쌀 토토미 뿐이다.

치악산한우 등 다른 농산물은 가격이 비싸 외국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원주시는 치악산한우 명품화를 위한 홍보예산으로 올해 5천만원을 책정했다. 뿐만아니라 치악산한우 직영점을 만들어 지원하고, 소비촉진을 위한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시민들에게는 치악산한우 소비를 적극 권장하면서 시청 식당에서는 치악산한우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치악산한우 명품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구내식당도 마찬가지다. 시민들에게는 우리 농산물이니 비싸더라도 사먹으라고 하면서 정작 원주시는 외국산을 구입한다는 것은 정서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설령 지역농산물이 비싸더라도 시청 구내식당에서 만큼은 솔선해 지역농산물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것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다운 모습이다. 그로인해 원가부담이 늘어난다면 이용자를 늘리거나 식대를 인상해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차제에 원주시는 구내식당 운영 전반을 재검토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개선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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