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승용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춘천은 당일 코스로 나들이 하기 적당한 도시다. 남이섬이나 강촌 등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만한 장소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 제이드가든수목원에서 이국적인 자연을 즐길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연 속에서 봄을 만날 수 있는 남이섬과 제이드가든을 소개한다.
　

안개의 도시 춘천 남이섬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 잘 알려진 곳이다. 남이섬은 '아름답고 푸른 동산을 가꿔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뜻에서 1965년 수재 민병도 선생이 토지를 매입해 조성한 인공자연 섬 이다.

남이섬 중 소주제공원은 '섬 속의 섬' 처럼, 제각기 다른 이야기들의 작은 테마 공원들로 조성해 놓았다. 이곳에 있는 수재원에는 450여개의 통나무로 만든 다리가 있는데 일명 사오정다리.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이 45세에 정년퇴직하는 불운을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다리이다.

메타세콰이어 길, 은행나무 길, 잣나무 길, 자작나무 길, 갈대숲길 등 걷기좋은 산책로가 마련돼 있고, 동편 유니세프게르별장 뒤에는 좋은 꿈자리가 되라는 뜻에서 몽연지, 정관루가 맑게 비치는 거울 같은 연못 정관백련지, 연련지에는 첫키스다리가 운치를 더하고 있다.

선박운항 시간은 오전7시30분부터 9시까지 매 30분 간격으로 정시 운행하고, 9시부터 오후6시까지 10~20분 간격으로 수시 운행한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초·중고생 8천원. ▷문의: 031-580-8114(춘천남이관광안내소)

유럽의 각국을 대표하는 정원을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놓은 이곳에는 갖가지 야생화와 신기한 식물들이 가득차 있어 변화무쌍한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다.

수로를 중심으로 잔디밭과 화단을 조성한 이탈리안 가든에는 주목과 병꽃나무가 인상적이며, 다년초 화초로 가장자리 화단을 만든 런던식 보더가든은 이국적이다. 두릅, 신선초 등 채소류나 과실류를 유기농으로 재배해 레스토랑에서 식재료로 사용하는 키친가든이 있고, 도시락을 풀어놓고 소풍을 즐기고 싶은 피크닉 가든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다양한 종류의 튤립과 나무수국 등의 꽃들이 화려하게 수 놓을 꽃물결원이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외에도 열매, 줄기, 수형이 아름다운 식물들로 공간을 조성한 윈터가든, 작은 계곡 주변에 산책로를 만들어 놓은 아이리스가든, 시원한 수림 속 이끼원은 여름철에 찾으면 좋은 곳이다. 대형목 상공 테크에서는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으며 고풍스런 분위기의 게스트 센터 2층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9시부터 일몰시까이며, 입장료는 어른 8천원, 중고생 5천원, 어린이 4천원이다. 비가 내리면 입장이 불가하다. ▷문의: 260-8300(제이드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