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타결에 따른 농업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주시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약 1천300억원을 농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원주시 농업예산 외에 추가 투입하는 것으로, 매년 130억원이 원주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집행될 예정이다.

주요 추진사업은 신규사업 4개, 연례사업 12개 등 16개이다. 신규사업으로 치악산 잡곡 명품화를 위해 23억원을 투자해 생산자재, 탈곡기 등을 지원한다. 대상작목은 서리태, 백태, 차조, 수수, 적두, 약콩, 기장, 녹두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목이다. 또한 다래 특화단지 육성사업이 추진된다. 40억원을 투자해 토종다래 특화단지를 육성하고, 공동선별 및 저온저장고, 농가형 가공시설을 보급하며, 안정된 판로 구축을 위한 산·학·연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주5일제 시행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체험·생태·체류형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체류형 축산관광지는 13곳에 조성할 계획으로, 사업비는 51억원을 계획했다. 10곳에 축종별 사육 및 축산물 가공 체험장을 조성하며, 승마체험장 2개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생태전시관, 판매장, 양식장, 낚시·족대 체험장 등을 갖춘 민물고기 생태체험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축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신규사업으로는 200억원을 투자해 노후축사 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한다. 축사 530개소를 대상으로 축사 개축 및 내부시설 개선사업을 하게 된다. 소 50두, 돼지 1천두, 닭 3만수 등 일정규모 이상 농가는 국고지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일정규모 이하 농가는 원주시 자체사업으로 실시한다.

연례사업은 ▷치악산 원주밀 재배단지 생산자재 지원(23억1천700만원) ▷농업용 면세유류 구입비 지원(119억원) ▷소형 농기계 구입지원(35억원) ▷시설원예 비닐하우스 현대화(65억원) ▷녹비재배 조성(123억원) ▷친환경 채소단지 조성(42억원) ▷농업연구모임 품목별 경쟁력 제고(18억6천800만원) ▷국제경쟁력을 갖춘 전문 농업인 육성(45억원) ▷농업기계 서비스 향상(146억3천800만원) ▷내한성양파 주산단지 조성(31억원)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기반 조성(317억8천만원) ▷축사 고정형 자동방역 소독시설 설치사업(25억원) 등이 추진된다.

올해에는 당초예산에 확보한 427억9천800만원 외에 추가로 24억6천900만원을 확보해 모두 452억6천700만원을 원주농업 경쟁력 확보에 투입한다는 게 원주시의 계획이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최지현 소장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원주푸드 사업과 연계해 농가소득 향상에 주력함으로써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