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세번째 … 병인박해 이후 교우촌 형성


도 유형문화재 106호


신림면 용암2리에 위치한 용소막 성당이 1904년 건립된 이래 올해로 건립 100주년을 맞았다.


도내에서는 풍수원 성당, 원주 성당에 이어 세 번째로 설정된 본당이다.


한낱 이름없는 산골마을이던 용소막에 성당이 건립되고 천주교가 부흥하게 된 것은 1866년 병인박해 때 수원에서 피난 온 몇몇 신자들에 의해서다. 용소막에서 멀지 않은 황둔과 제천시 봉양면 오미마을에 정착해 살던 이들이 한두 집씩 용소막으로 이사하면서 교우촌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지금도 용암2리 110여 가구 중 절반 가량이 용소막 성당 신자들이다.


용소막 성당은 처음에는 초가였는데 시잘레(P.Chizallet) 신부가 신자들의 도움을 받아 중국인 기술자들을 고용해 지금의 벽돌건물로 다시 건립했다. 1986년 강원도유형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됐다.


건물은 직사각형 모양의 평면으로 된 벽돌구조이며 중앙에 종탑이 돌출돼 있다. 벽체는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리고 버팀벽은 회색벽돌을 사용했다. 창의 형태는 모두 원형으로 된 아치형이며 테두리를 회색벽돌로 장식했다.


100주년을 앞두고 8년 전 100주년기념사업회(회장:김규동 신림농협 조합장)가 구성돼 성당 주변의 조경 및 정지작업을 해 왔다. 또 뒷동산에는 예수의 사형선고부터 부활까지의 과정을 14단계로 구분해 조형물로 제작한 ‘십자가의 길’을 만들기도 했다.


100주년 기념식은 오는 5일 오전11시에 열린다.


◇용소막성당 건립 100주년 기념식이 오는 5일 오전11시부터 열린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