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있었던 협약식.

이달 들어 기습한파가 이어지면서 복숭아 재배농가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동해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2010년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2010년 동해피해는 전체 재배면적의 43% 이르면서 지난해 치악산복숭아 생산량은 2010년의 절반에 그쳤다. 치악산복숭아가 동해피해를 입기 전 생산량을 회복하기까지는 향후 5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과수농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도 원주대표 특산물인 치악산복숭아의 산업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복숭아 동해피해 방지를 추진한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8일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치악산복숭아 동해피해 과원 복원 현장실증'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 이은 2년차 사업이다. 작년에는 동해 피해를 입은 지역의 토양검사를 통해 배수가 안되는 곳에 유공관을 매설하고 복숭아 묘목을 양성했다. 올해부터는 옮겨심는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3년 차인 내년까지 공동연구를 통해 동해피해 방지대책을 수립하고 치악산복숭아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방길남 농촌지도사는 "공동연구를 통해 동해피해를 줄이기 위한 복합적인 기술 매뉴얼이 작성되면 원주 등 중부권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며 "작업노력 절감 및 고품질 생산으로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