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매 분기마다 시상하는 공무원 포상제의 포상대상자 추천권은 지금까지 각 부서장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반시민들도 포상대상자를 추천할 수 있게 된다. 원주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 포상 시민추천제'를 올해부터 시행한다.

1년에 4번, 분기마다 월례조회에서 시상하는 원주시 공무원 포상은 건전한 공직사회 조성에 기여하고, 다른 공무원의 모범이 되는 직원을 선발해 포상·격려하는 제도. 읍면동장, 부서장 추천과 원주시 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포상자를 선정하며 선정된 공무원에게는 익월 월례조회시 소정의 부상이 수여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읍면동장과 부서장이 포상대상자를 일률적으로 추천하는 방식으로 인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실제 공적보다는 연공서열이나 마땅한 포상경력이 없는 직원을 배려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원주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상대상자 추천방식에 다양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숨은 일꾼을 시민이 직접 추천해 포상하는 '시민추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선발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 시민이 원주시 홈페이지에 공적내용과 함께 포상대상자를 추천하면 해당부서에서 공적내용을 확인한 후 공적심사위원회로 전달해 심사하는 방식이다. 원주시는 원주시 포상조례 개정과 홈페이지 수정작업 등을 거쳐 오는 4월부터 포상자를 추천받을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민추천제 시행으로 공무원의 공적을 시민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감동과 친절, 스피드 행정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