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강도높은 쇄신대책 발표
원 시장, 1월 중 특별교육 실시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원주시가 강도높은 쇄신대책을 제시했다. (본보 12월 19일자 1면 보도) 원주시는 앞으로 100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았다가 적발되는 공무원은 공직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국민권익위의 2011년도 청렴도 평가에서 Ⅰ∼Ⅴ등급 중 최하위 등급인 Ⅴ등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전국 68개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66위라는 치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에 원창묵 시장은 관계부서에 강도높은 쇄신대책을 주문했고, 그래서 나온 게 비리 공무원의 공직 배제이다. 원주시는 이번 평가를 자성의 계기로 삼아 올해를 청렴도 향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One-Strike Out제)에 비리 공무원의 공직 배제 내용이 담겨 있다. 직무와 관련해 100만원 이상 금품·향응을 수수한 경우 1회 적발로도 해임 이상의 중징계를 통해 공직에서 퇴출시키기로 했다. 수수금액에 관계없이 금품·향응을 요구했거나 공금횡령, 상습적인 수뢰·알선도 공직에서 퇴출시키며, 형사고발을 병행하기로 했다. 음주운전으로 3회 적발될 경우 공직에서 배제시키는 삼진아웃제도 도입했다.

 또한 청렴도 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분야의 담당자를 대상으로 원 시장이 1월 중 특별교육을 하기로 했으며, 전 직원이 '반부패·청렴 서약서'에 서명하는 한편 국민권익위의 추천강사로부터 연간 2회 특별교육을 받기로 했다.

이와함께 청렴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개인 및 부서의 청렴활동을 연중 관리하고 평가하며, 자체 청렴도 측정 시스템인 '부패방지 모니터링'을 통해 조직 내부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자율적 내부통제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는 2월부터는 공무원의 부조리 행위를 인지한 동료 공무원이나 시민이 신고할 경우 사실로 확인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부조리신고보상제를 실시한다.

그러나 능동적인 업무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실에 대해서는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적용, 열심히 일하는 공직풍토를 정착시키고, 청렴 으뜸부서와 청렴 우수직원을 선발해 포상하는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도 마련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청렴도 향상을 시정목표 1순위로 정해 '반부패·청렴 으뜸 원주'를 구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올 연말에 발표되는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에서 Ⅱ등급 이상을 받기로 목표를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