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비자시민모임이 주관하고 농림수산식품부가 후원한 2011년 우수축산물 브랜드 인증심사에서 원주축산업협동조합의 치악산한우와 농업회사법인(주)금돈의 치악산금돈이 우수브랜드로 선정됐다. 생산자단체, 유통업체, 학계 등으로 구성된 우수축산물브랜드인증위원회에서 심사했으며, 한 지역에서 2개의 브랜드가 선정된 곳은 원주가 유일하다.

치악산한우는 지난 2006년부터 브랜드 육성사업이 진행됐다. 120억원이 투자돼 기반시설 확대, 우수정액 공급, 가축개량, 조사료 생산 확대를 위한 수확기계 구축 등이 실시됐으며, 올해 1차사업이 완료되고, 내년부터 2차사업이 진행된다. 관내 초·중·고교로 공급되는 쇠고기의 90%가 치악산한우이며, 일반 소비자들로부터도 인기가 높다.

연간 출하두수와 매출액은 2009년 798두·56억5천300만원, 2010년 1천107두·64억200만원, 올해는 10월말 현재 823두를 출하했으며, 11월 중순 기준 45억3천700만원을 기록했다. 연초 구제역으로 한우소비가 급감했던 점을 감안하면 치악산한우 소비는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최근 3개월간 월 평균 120두가 출하됐는데, 지난 4년간 월 100두 이상 출하된 적이 없었다.

치악산한우가 소비자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사료통일, 혈통통일, 사양관리통일 등 3통 관리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혈통등록 시스템을 개선해 혈통 등록률을 26%에서 76%로 끌어올렸고, 보리를 첨가한 사료를 농가에 공급해 고소한 맛을 유지하도록 했다. 또한 생균제 '치악바이오'를 공급해 축산농가 위생과 질병예방에 힘썼으며, 송아지가 태어나면 거세 후 30개월 동안만 생육하는 철저한 사양관리를 통해 품질을 높였다.

안사현 원주축산업협동조합장은 "원주시의 추진의지, 치악산한우 육성사업추진단 이상혁 단장의 노력, 상지대 정구용 교수의 아낌없는 조언과 더불어 농가들의 노력이 오늘의 결과를 낳았다"며 "향후 치악산한우 계약농가들에게 HACCP 인증 지원을 강화해 품격 높은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회사법인(주)금돈의 치악산금돈은 올해로 3년째 우수브랜드 인증을 받았다. 치악산한우와 마찬가지로 구제역으로 인해 올해 큰 아픔을 겪었지만 우수성을 바탕으로 대형백화점과 납품계약을 맺어 오는 12월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마트나, 고급레스토랑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치악산금돈의 우수성 비결도 철저한 계통관리에 있다. 농업회사법인(주)금돈의 모기업인 (주)금보육종에서 우수 종돈과 정액을 계약농가에 공급하고, 농가들은 농업회사법인(주)금돈의 관리를 받아 근내지방도가 높은 돈육을 생산하고 있다. 마블링이라 불리는 근내지방도가 많이 포함될수록 육질이 연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농업회사법인(주)금돈 이봉현 상무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부위는 고급화해 최고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며 그렇지 않은 부위는 입맛에 맞게 가공해 돼지산업의 부흥을 이끌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농업회사법인(주)금돈은 내달 2일 지정면 월송리에 돼지문화원을 개원해 돼지를 활용한 여가문화 개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