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위원장: 김기봉)가 주민의견을 수렴해 올해 원주시에 제안한 예산반영 요구 중 절반이 수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는 원주시주민참여예산위원회가 예산반영을 요구한 주민제안 16건 중 8건 7억5천만원을 2012년 본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행정복지, 산업경제, 건설도시 등 3개 분과위원회에서 추린 주민의견 16건을 원주시에 주민참여예산으로 제안했다. 앞서 원주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가 인터넷과 서면 등으로 접수한 주민의견은 모두 149건이었다.

원주시에 따르면 본예산(안)에 반영된 사업은 ▷장애인 콜택시 증차 1억300만원 ▷단계동 상습침수지역 배수시설 설치 3억9천700만원 ▷우산동 지하도 벽화수리 2천만원 ▷첨단자재 이용 해충 포집기 공급 1억5천만원 ▷무사마귀병 방제약제 지원 1천900만원 ▷기상이변 사전대책용 농자재 지원 5천만원 ▷원주초교 앞 과속방지턱 절개후 배수구 설치 100만원 ▷간현4리 경로당 및 마을회관 보수 1천만원 등 8건 7억5천만원이다. ▷건강문화센터 내 유아문화공간 조성 ▷버스 환승노선 개선 ▷장양3리 상수도 설치 ▷행구동 둘레길 조성 ▷용소막 바우길 조성 등은 현실적으로 즉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예산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9건 중 7건에 13억원의 예산이 배정됐었다.

고종균 원주시 예산담당은 "13억원이 배정된 지난해에 비해 전체금액은 줄었지만 금대로 확·포장 구간의 미집행 토지보상에만 12억원이 배정됐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더 많은 사업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지난 23일 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2011년도 원주시 주민참여예산학교를 열고 오관영 좋은예산센터 상임이사, 조주복 강릉원주대 교수, 임종호 한라대 교수를 초청, 전체 위원을 대상으로 '참여예산제도 개선방향' '예산서 활용방법' '예산분석' 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분과위원회별 토의를 통해 올해 활동을 평가했다.

원주시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지난 25일 개원한 제151회 원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예산심의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올해 활동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