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께 확정

내년 4월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에서 원주의 선거구가 분구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민주당 박우순 국회의원에 따르면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최근 잠정 확정한 분구 대상 선거구에 원주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잠정안은 10월말 인구 기준으로 하한선 10만3천469명, 상한선 31만406명이다. 10월말 현재 원주 인구는 32만329명으로, 인구 상한선에 비해 약 1만명 많다.

잠정안에 의거한 분구 대상은 원주를 비롯해 경기도 파주, 용인 기흥구, 용인 수지구, 이천·여주, 수원 권선구, 충남 천안 서북구 등 7개 선거구이다. 이중 원주는 경기도 파주, 용인 기흥구에 이어 3번째로 인구 수가 많다. 하한선에 못미쳐 다른 선거구에 포함돼야 할 합구 대상은 전국 11개 선거구이다. 박 국회의원은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인구 수에 비례해서 분구 및 합구 대상을 정하는 개념정리를 한 것"이라며 "원주는 분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안을 확정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제출하면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각 당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1∼2월께 결정하게 된다.

한편 박 국회의원은 원주의 선거구 분구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구가 획정되는 날로부터 3개월 전 인구 수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결정하고 있다. 박 국회의원은 선거구가 획정되기 직전 달의 인구 수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결정하도록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원주 인구 수는 10월말을 기점으로 32만명을 넘어서면서 상징적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최근의 자료가 활용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박 국회의원은 "기한 내에 개정되지 않더라도 개정을 위해 각 정부부처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