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애(61) 원주시 장미수베니아 전시·체험관 대표가 강원민족미술인상을 수상했다.

(사)한국민족미술인협회 강원지회가 주관한 강원민족미술인상은 올해 규방공예의 정수를 보여준 김용애 작가와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김인순 씨에게 주어졌다. 지난 29일 춘천 갤러리 소나무에서 열린 시상식 및 오프닝 행사에서 작가와 작품이 소개됐으며 오는 11월 4일까지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김용애 작가는 "색색의 작은 조각천을 모아 색을 맞추고 한올 한올 엮어나가면 작은 조각이 큰 조각을 이루듯 꿈을 담고, 그림도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규방공예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10여년 전 규방공예에 매료돼 지금에 이른 김 작가는 그야말로 '멀티 공예가'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규방공예 외에도 25년 넘게 등공예, 한지공예, 염색공예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치며 남다른 손재주를 보여줬다.

하와이 무량사 초청 개인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해외 전시회를 비롯해 강원민미협 정기전, 강원미술 난장전, 등공예 회원전, 한지공예전 등 국내 초대전 및 단체전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 작가는 "조각보를 만들 때 마다 쓰고 남은 조각천이 아까워 바느질해 쓰시던 어머니 모습이 떠오르고, 먼저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가 사무치게 그립다"면서 "이번 영광을 언제나 따뜻하게 안아주시던 어머니와 사랑하는 가족, 많은 격려와 도움을 주신 동료 회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원주민족미술인협회 회원이자 원주천연염색연구회 회원, 동악선다회(다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족은 부군 김대환(66) 씨와 사이에 1남을 뒀다.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