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여고 육상부의 질주가 매섭다. 상지여고 육상부는 지난 17일 충북 보은군에서 막을 내린 제40회 추계 전국 중고등학교 육상경기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특히 현서용(2학년)은 여고부 5천m에 출전해 16분21초65로 결승선을 통과, 작년 동 대회에서 16분40초대를 기록하며 자신이 세운 대회신기록을 또 한번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전년도 춘계대회에서 16분13초로 7년만에 한국학생신기록을 새로 작성했던 기록에는 못 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2위와 한바퀴차까지 벌어질 정도로 실력차이가 나서 더 나은 기록을 작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장한나(1학년)는 5천m 1학년부에 참가, 18분30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해 깜짝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주니어육상선수권 경보 5천m 금메달에 빛나는 이진이(2학년)는 1만m 경보에서 은메달을 보탰다.

박소진 코치는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실전경험을 쌓고, 본인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면서 "앞으로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지금의 몸상태를 유지해준다면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지여고는 지난 19일 개최된 평창대관령 전국고교 10㎞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또 한번 경사를 맞았다. 현서용은 33분 44초를 기록, 2위와 1분 이상 격차를 벌리면서 손쉽게 금메달을 따냈다. 또 상위 5명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는 단체전에서 현서용을 비롯해 윤보람(3학년), 김지영(2학년), 장한나, 이예지(1학년), 이미현(1학년) 이상 6명이 출전,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둬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