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열린 Enjoy Market Day에서 영어·중국어로 상거래를 경험하는 학생들.

우산초등학교(교장: 이강주)가 외국어학습 열기로 뜨겁다. 올해 도교육청이 선정한 외국어학습 시범운영 학교로 지정돼 지난 3월부터 전교생이 영어·중국어 회화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수요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규수업 이후 외국어교육을 하고 있으며,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 및 사범대 출신 전문 강사가 회화 위주로 교육을 진행한다. 수업시간이 한 시간 연장 됐음에도 학교 구성원들 모두 적극적이다.

영어·중국어로 나눠 학년별 소그룹 반을 편성했으며, 기존 영어교실을 확장하는 등 특색 있게 리모델링 했다. 방학기간에는 집중캠프를 실시하는데, 여름캠프 신청을 받은 지 이틀만에 전교생 300여명 중 200여명이 신청했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14일 학부모 공개수업을 참관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수업에 참여하는 즐거운 수업 분위기가 좋다"며 "아이들과 선생님이 회화로 대화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수업이 일 년 만 진행되고 그치는 건 아쉬워 학교에서 계속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에는 상거래를 경험하는 시장(Enjoy Market Day)을 열었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얻은 포인트를 달러로 교환해 그동안 배운 회화로 물건을 사거나 가격을 흥정하는 체험을 했다. 3학년 조민석 학생은 "시장이 열려 즐겁다"며 "수업시간도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재밌고 발표하는 것도 신난다"라고 말했다.

이강주 교장은 "부모님이 바쁘거나 가정이 넉넉지 않아 외국어교육을 경험하지 못하는 학생이 꽤 있었는데 전교생 모두가 즐겁게 수업 받을 수 있어 좋다"면서 "학부모와 교사 모두 시범운영이 일 년으로 끝나면 교육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시범운영에 대한 효과를 위해 연장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우산초교는 가을에 있을 학예회 공연 전체를 외국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