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부부축제추진위원회가 2011년 제10회 원주부부상 수상자 5쌍을 선정, 지난 15일 발표했다. 원주투데이는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 이 같은 부부들이 우리 지역에 더욱 많아지길 소망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밝은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라 믿기 때문이다. 신뢰와 사랑으로 모든 역경을 헤치고 오늘의 영광을 안은 부부들을 소개한다. 

원주부부상- 이재윤·최매화(단계동)

결혼한 지 올해로 39년 째인 부부는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나눔을 사랑하는 모임과 청소년 선도 및 원주교도소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으며, 바르게살기 원주시협의회 자립기반 마련에도 기여했다. 지금도 바르게살기위원회 단계동위원장을 맡아 활발히 일한다.

이재윤 씨는 "잘 한 일도 없이 평범한 우리가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돼 쑥스럽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자녀는 1남1녀.

장애극복 부부상- 황용기·엄향경(단구동)

남편 황용기 씨는 1993년 교통사고로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고 7년 가까이 의지를 잃고 지내던 중 아내 엄향경 씨를 만나 희망을 갖게 됐다.

이후 학업을 마치고, 현재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직업정보화 팀장으로 일한다. 아내 엄 씨도 노인종합복지관과, 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봉사하고 정보화방문교육 강사로도 활동한다. 슬하에 1남을 뒀다. 황 씨는 "아내에게 늘 고맙고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장수부부상- 박영채·안영춘(문막읍)

올해로 결혼 63주년을 맞는다. 철도국 근무 중에 강제 징용을 갔다가 이후에는 농업에 종사했다. 슬하에 2남1녀를 뒀고 모두 출가했다.

남편 박영채 씨는 "어려운 사람끼리 만나 서로 의지하며 화목하게 살았다"며 "최장수 부부상이 고맙고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세월이 언제 이렇게 흘렀는지 서글프기도 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다문화부부상- 이정욱·비비안길납길납(부론면)

2001년 결혼해 초등생 딸 2명을 두고 시부모님을 정성으로 봉양하며, 농업에 종사한다. 필리핀에서 와서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부부간 믿음으로 극복했다.

시상식장에서 애교 많은 두 딸이 엄마아빠가 상 받는 장면을 사진에 담으며 좋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정욱 씨는 "감사할 뿐이며, 아이들이 더 기뻐해 시상식장에 함께 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가족 화목상- 김병대·심대희(문막읍)　

문막읍 포진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부부는 86세 노모를 모시며 아들과 딸, 손자들까지 4대가 한집에 거주하고 있다.

남편 김병대 씨는 "16명이나 되는 식구들이 한집에 살다보면 어려운 점도 있지만 서로 도와가며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가족들이 더욱 화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미희, 최윤경 기자

한미희, 최윤경 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