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림사는 태종이 어렸을때 공부하던 곳

태종이 글 공부하던 각림사

조선왕조실록 태종 17년(1417) 2월 2일 의정부 좌의정 박은, 우의정 한상경이 강무할 곳을 올렸는데 사인(舍人) 심도원을 시켜 아뢰기를 “강원도 횡성을 추등강무장(秋等講戊場)으로 하기를 청합니다.” 하니 임금이 노하여 말하기를 “횡성은 전일에 정부와 대간(臺諫)에서 의논하여 결정한 곳인데 그때에는 어찌 한마디 말도 언급하지 않았느냐. 또한 지금은 강무한다는 명령도 없앴는데 어찌하여 이런 말을 하느냐. 나더러 각림사에 간다고 핑계하여 강무하라는 말이냐 내 어찌 강무하고자 했겠느냐. 그러나 강무는 예전의 제도이다. 만일 강무하는 것을 그르다고 한다면 이 앞서 강무하였을때에 여러 재상과 대간이 어찌하여 저지하지 않았느냐, 이것이 곧 임금의 악을 조장하는 것이다.


원주의 각림사는 내가 나이 어렸을 적에 유학(遊學)한 곳이므로 사우(寺宇)와 산천(山川)이 매양 꿈속에 들어 오는 까닭에 한번 가 보고 싶었을 뿐으로 애초부터 부처님을 위함은 아니었다. 만약에 눈이 녹기를 기다려 간다면 반드시 이를 핑계 삼아 강무한다고 말할 것이니 모름지기 눈이 쌓였을때 가야겠다”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보더라도 임금이라 할지라도 법도나 품도에 어긋나면 신하들이 반대하여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정부와 대간의 의견이 일치되어야 됨을 알 수 있다.


억불정책을 써야됐던 조선조의 개국이념을 위배할 수 없으니 부처님을 위해 각림사를 가는 것도 아니고 강무를 핑계하여 각림사를 가려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변하고 있지 않는가?
조선왕족실록 태종 17년(1417) 2월 10일 사간원에서 상소하였는데 그 소에 말하기를 “신등이 그윽이 생각하건대 거동(擧動)은 임금이 대절(大節)이므로 명분이 없을 수 없습니다. 엎드려 보니 전하께서 즉위하신 이래로 옛제도를 본받아 매양 봄, 가을에 강무하는 일을 행하였으니 이것은 예(禮)로써 거동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권도로 강무를 정지하고 각림사로 행하고자하니 신등은 아직 알지 못하겠으니 무슨 일 때문에 부도(浮圖)의 처소에 행행(行幸)하려 합니까. 또 전하의 일신은 자손만세에 취하는 바가 되는즉 더욱 명분없이 거동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전하께서 이번 각림사에 행차하심을 정지하고 특별히 강무한다는 명령을 내리시어 상소(常所)에 순행(巡行)하심으로써 법을 후세에 드리우소서” 하였으나 듣지 않았다. 대호군 조치(趙淄)를 횡성에 보내어 강무장에 얼음이 녹았는지 여부를 살펴보게 하고 이어서 명하기를 “만약 얼음이 녹지 않았다면 본도와 충청도 기군(騎軍) 보군(步軍)과 역마(驛馬)를 모두 징취(徵聚) 하지 말라” 하였다.


조선왕조실록 태종 17년(1417) 2월 22일 제천현(堤川縣) 창고의 쌀과 콩 100석(石)을 각림사에 주었으니 본궁(本宮)의 쌀과 콩 100석과 바꾼 것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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