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들의 아픔을 다룬 판놀음 '사람아 사람들아'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문화의거리 중앙청소년문화의집 2층 공연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극단 공간이 주최하고 원주청년회와 (사)한국청년센터 원주지회가 주관하는 '사람아 사람들아'는 개발에 밀려 철거민이 되고, 수몰민이 되어버린 한 가족사를 통해 슬픔과 아픔의 상황들을 우리 전통의 신명으로 풀어낸 판놀음이다. 죽음을 다룬 여는마당과 삶의 여정을 그린 풀이마당, 상생의 축제를 벌이는 상생마당으로 구성, 우리 고유의 소리와 춤, 퍼포먼스를 통해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많은 철거민과 수몰민들의 픔을 전달한다.

　세상은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한 가족의 행복한 삶에 철거민이라는 멍에를 씌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철거민, 또 수몰민이 된 피천동은 철거의 부당함과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는 상황을 극 속 상황극을 통해 일인 해학극으로 풀어내는데….

　지역내에서 광대로, 공연기획 연출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야초 장성진 씨가 극본을 쓰고 직접 연출을 맡았다. 극중 광대역으로 출연하는 것을 포함하면 1인3역을 담당하는 셈이다. 남경식 씨가 반주와 추임새 등을 통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악사로 출연하며 오카리나연주가 이장춘 씨가 함께 한다.

　22일 오후7시, 23일 오후3시와 7시, 24일 오후3시 등 3일간 4회 공연. 전석 2만원. ▷문의: 742-2040(원주청년회)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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