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에서 생산된 치악산막걸리로 건배하는 모습.

고향을 등지고 서울에서 살고 있는 재경 향우들에게 2월은 늘 설렌다. 매년 2월이면 고향사람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재경원주시민회(회장: 변무원) 신년인사회가 열리기 때문.

지난 11일 서울 M펠리스웨딩에서 열린 신년인사회는 특히 고향사람들을 만난다는 설렘을 갖고 있던 재경 향우들이 많았다. 이날 행사장은 450석 규모로 준비됐으나 5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고향 사랑의 마음이 애잔하게 울려퍼졌다. 참석자 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서로의 안부와 고향 소식을 묻는 열기가 뜨거웠다. 대부분이 작년 신년인사회에 이어 1년 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반가움이 가득 묻어났다. 처음 보는 얼굴이더라도 고향이 원주라는 이유만으로 금세 돈독한 사이가 됐다. 객지에 나가면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너무 반가운 탓에 행사장 입구에서 서로의 손을 붙들고 행사장으로 입장하지 않는 바람에 입구는 그야말로 반가운 북새통을 이뤘다.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사이 변무원 재경원주시민회장이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출향 원주시민 여러분들이 있기에 오늘 이 자리가 더욱더 빛이 납니다. 우리 모두 원주를 위해서 그리고 여러분 스스로에게 격려의 박수를 크게 쳐주십시요"라고 변 회장이 인사말을 건네자 행사장이 떠나갈 듯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비록 고향은 등지고 살고 있지만 마음은 늘 고향인 원주를 향하고 있음을 확인케 하는 뜨거운 순간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원창묵 시장이 "원주 발전의 힘이자 오랫동안 버팀목이 돼 준 재경원주시민회와 원주시민들의 노력 덕분으로 원주시의 숙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그간 원주의 비약적인 발전상을 소개하자 여기저기서 반가운 탄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원 시장은 "수도권 전철 원주 연장과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전국 최대 규모의 화훼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하자 참석자들은 뿌듯한 표정과 아울러 자부심이 역력했다.

그러나 구제역으로 인해 원주의 축산농가들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는 아픈 소식을 전할 때는 너나 없이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하루속히 구제역이 종식되길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1시간 가량 고향소식이 전달된 후에는 원주 발전을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으자는 건배 제의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변 회장은 "원주시민은 원창묵 시장을 중심으로, 출향인사들은 재경원주시민회를 중심으로 원주발전을 위하여" 라고 힘차게 건배 제의를 하자 500여명의 참석자들은 한 마음으로 축배의 잔을 높이 들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테이블에 둘러앉아 고향 소식을 안주삼아 건배를 하면서 모처럼 향수에 젖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강원도내 각 시군의 재경향우회에서 대부분 참석해 원주재경시민회 신년하례회를 축하해 주었다. 

최다니엘 기자

재경시민회 신년인사회 참석자

▷지역초청인사(지역 기관·단체장): 원창묵 원주시장, 황보경 원주시의회 의장, 박우순 국회의원, 박대암 원주상공회의소 회장, 김영호 부회장, 구광서, 이문환, 이경순 상임위원, 신창선 사무국장, 심형규 원주투데이 회장, 박춘자 시의원, 김명숙 시의원, 김학수 시의원, 이병규 시의원, 채병두 시의원 

▷외부초청인사(강원도민회, 출향강원시·군민회 회장단): 경서호 재경춘천시민회(전)회장, 윤병건 출향강원18개시·군민회 회장단협의회 회장, 신상복 강원도민회중앙회 사무처장, 문상기 강원도민회중앙회 편집국장, 김환수 재경춘천시민회장, 손문영 재경속초시민회장, 박영헌 재경태백시민회장, 황래열 재경평창군민회장, 이동석 재경화천군민회장, 노영만 재경횡성군민회장, 최종표 재경인제군민회장, 지승연 재경고성군민회장, 박성환 재경철원군민회장, 함정대 재경영월군민회장, 박재훈 재경철원군민회 사무총장, 하창화 기업인, 태광훈 재경속초시민회 사무총장, 최승명 재경고성군민회 사무총장, 김호준 재경태백시민회 사무총장, 김건호 재경양구군민회 사무총장, 김명옥 재경화천군민회 사무총장, 엄재철 재경영월군민회 사무총장, 길호석 재경횡성군민회 사무총장, 이호 강원도민회 운영위원회 총무팀장, 김영재 재경인제군민회 사무총장

▷시민회 원로·고문·자문위원: 이재하 계남한의원 원장, 신국웅 (전)에쿠아도르 대사, 하창화 고문, 이계진 (전)국회의원, 김종환 (전)합참의장, 신승봉 (전)장군, 이억수 (전)공군참모총장, 오명철 육민관재단 이사장,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최규연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박정하 청와대 춘추관장, 이종석 치악전우회 회장

▷시민회 회장단 및 임원: 이해규 재경원주시민회 명예회장, 변무원 재경원주시민회 회장, 이강후 재경원고동문회장, 황희주 재경원주여고동문회장, 장영도 재경육민관고동문회장, 박봉철 원주대성회 회장, 김병수 재경진광고동문회장, 이소희 재경상지여고동문회장, 김성동 재경원주의료고동문회장 

▷대성중·고: 권홍식, 이문용, 김연진, 박응수, 황경수 (주)한양그린파크 이사, 이원형, 변이용 삼성화재 대리점, 이윤섭 대현기공(주) 대표, 김도한, 이종훈, 류영환, 함주현, 정두호 (주)대원비티에스 대표, 박하린, 이원형, 김재현, 정세호, 박용순, 최태규, 원대식 금융감독원 회장, 심상철, 장진철, 정호영, 이봉호, 이상욱 한국자동차자원순환협회장, 이용준, 한봉구, 박정배, 이영근, 조병우

▷상지여고: 조순복, 박춘화, 이형자, 정동옥, 최정임, 한영자, 신동남, 이소희, 지영숙, 조은서, 김옥준, 김근선

▷원주여중·고: 임문자, 전숙자, 손성애, 백순현, 이복례, 권원희, 박순희, 송지숙, 이윤자, 황희주, 한명희, 최현경, 김경애, 최연옥, 정영순, 최의철, 전수경, 엄희섭, 조선경, 김순용, 김주호, 김영애, 이준영, 신정희, 김진순, 한복자, 이경희, 김인숙, 김옥경, 정태희, 황순홍, 김봉자, 정성자, 송희자
　

▷원주중·고: 서현택, 송승수 현대해상화재보험 Triple S 대리점 대표, 엄명선 나라에셋컨설팅(주) 임원, 김성용 (주)한화 보안실장, 심영택 행정안전부 지방분권지원단, 지상건, 원용섭 에이스휴먼테크 대표, 정상철 퓨우처피엠 대표, 이규정, 원종포, 성기혁 코위버(주) 대표, 김인성 이앤엘티씨에스 대표, 박월진 기업은행 성수동드림기업 지점장, 유재덕, 김정훈, 정연수, 김진태, 장희현, 김억배, 권혁태, 김재은, 김광렬, 권태동, 전용찬, 장석중, 이병준, 김광평, 이상원, 김종태, 심국웅, 조선경 전 치악전우회장 ▷진광고: 심현섭, 채현진, 이형재, 김동규, 오창석, 윤기원 ▷영서고: 백관수, 채수열 여병조각, 이윤구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강희수, 이병각, 황유수, 박현주, 장진성, 이명성, 손경호, 원용주, 심상하, 박건수, 김성환 ▷육민관고: 홍원호, 이충길, 이종석 치악전우회 회장 ▷기타: 서순실, 김명자, 박연숙, 신홍선, 김광빈, 한미화, 이능심(참석자 명단은 본인이 직접 작성한 사람만 게재한 것입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