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原州)의 명칭(名稱)


고려 충령왕 17년 ‘익흥도호부’로 격상


그후 성종 14년(995) 전국의 행정구역을 10도(道) 12목(牧)으로 개편하였을때 원주지방은 충원도(忠原道)에 소속되었고 지주사(知州事)가 배치되어 관할하였다.

현종 9년(1018)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중원도(中原道)를 충주목으로 개칭하여 원주는 충주목의 소속이었으며 예종때 다시 전국의 행정구역을 오도(五道) 양계(兩界)로 하였을때 원주는 교주도(交州道)에 속하게 되었다. 고려 고종 45년(1258) 원주사람의 반역사건으로 인하여 일신현(一新縣)으로 강등되었다. 왕권제도 하에서는 그 지역에서 반역사건이 일어나거나 인륜 도덕에 크게 어긋나는 사건이 생길때는 연대책임으로 물어 지명을 강등하였으며 반대로 국가를 위하여 큰 공을 세우면 격상시키는 것이 상례였다.


그후 원종 원년(1259) 1년만에 해제되어 다시 원주군으로 복위되었다.

그후 원종 10년(1269)에는 원주지방이 공신 임유무(林維茂)의 외향(外鄕)이라하여 ‘정원도호부’(靖原都護府)로 격상시켰다. 그후 중국의 합단적(哈丹賊)이 쳐들어와 조정은 강화도로 몽진(피난)하고 정국군은 모두 패하여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을때 적은 원주 영원산성을 에워싸고 결사전을 벌렸다.
때는 음력 정월달이니 혹독한 추위가 온 산하를 꽁꽁 얼렸는데 주로 기마병인 합단적은 사람과 말이 먹을 양식이 떨어져 굶어 죽을 지경인지라 성안에 있는 양식을 탈취하기 위하여도 필사전을 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때 일개 향공진사(鄕貢進士)인 선비 원충갑이 방호별감을 비롯한 군사와 원주시민을 일치단결시켜 십전십승(十戰十勝)함으로써 적의 예봉을 꺾었고 사기를 떨구었음으로 패퇴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하여 전국의 각군사와 백성이 크게 용기얻어 마침내 적은 완전 섬멸 당하고 살아있는 자는 모두 제 땅으로 도망가고 말았으니 원충갑과 더불어 원주 사람은 크게 공을 세웠다.


이에 충령왕 17년(1291) 파격적으로 격상시켜 ‘익흥도호부’(益興都護府)라고 무려 3년간 일체의 세금과 부역을 면제시켰으니 그 공적의 깊이를 알 수 있다. 완전승리한 날이 음력 정월 21일로 필자가 원장 재임시에 승리한 그날을 기리기 위하여 영원산성대첩제를 창안 매년 지속하고 있다.

그후 고려 충렬왕 34년(1308) ‘원주목’(原州牧)이라 했고 충선왕 2년(1310)에는 ‘성안부’(成安府)로 고쳤으며 공민왕 2년(1353) 치악산에 왕자의 태(胎)를 봉안하였다 하여 ‘원주목’(原州牧)으로 환원되었다.


고려를 멸망시키고 이성계가 새나라를 세우고 국호를 조선이라 했으니 이는 조일선월(朝日鮮月: 뜨는해와 고운달)의 두 글자를 따서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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