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 확산 멈췄으면… 지난달 22일 문막읍 취병리 한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된 원주지역 구제역은 지난 14일 현재 5개지역 9개 농가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50개 축산농가가 가축을 살처분하는 아픔을 겪었다(관련기사 1면). 최다니엘 기자

지난 3일 이후 주춤하던 구제역이 지난 10일 소초면 장양리, 호저면 주산리와 수암리에서 양성판정이 나오면서 지난달 22일 첫 발생한 이후 지난 15일까지 5개지역 9개농가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살처분한 가축도 50개 농가 2만6천341마리로 집계됐다.　구제역 확산이 계속되면서 관내 축산기반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원주 최대 도축장인 강원LPC는 구제역 발생 전에는 하루 평균 소 100두, 돼지 2천200마리를 도축했지만 현재는 소 60두 가량을 도축하는 실정이다.

구제역으로 축산농가가 밀집해 있는 소초면, 지정면, 문막읍 등이 가축 이동제한에 걸렸기 때문이다. 고기 물량이 부족해지자 정육점이나 식당에서는 임시휴업을 하거나 웃돈을 주고 사들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원주축협 관계자는 "한우 1천242두가 살처분 됐고, 이중 90%가 치악산한우임을 감안하면 직접적 피해만 30억원이 넘는다"면서 "2007년 이후 어렵게 쌓아올린 치악산한우 명성에 금이 가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