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나무 재배 친환경인증
공예품 디자인·마케팅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한 2012년도 향토산업육성사업 지원대상에 원주시가 응모한 '원주 옻산업 명품화사업'이 선정됐다. 원주시는 2011년도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원주한지·양잠 클러스터 육성사업'이 지난해 선정된데 이어 2년 연속으로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사업은 지역의 특색있는 향토자원을 발굴해 1·2·3차 산업과 연계시켜 지역의 핵심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3년에 걸쳐 국비 15억원, 지방비 9억원, 자부담 6억원 등 30억원이 투입된다.

원주시는 원주옻영농조합(이사장: 박치현)을 향토산업육성사업 사업자로 지정해 명품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원주옻영농조합에서 원주에서 생산되는 옻나무를 일괄 수매해 옻술, 옻음료, 옻차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의 옻나무를 전량 수매해 대량생산체제로 갈 방침이다"고 전했다. 옻나무 재배에 있어서도 친환경 방식을 고수해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기로 했다. 또한 옻칠 공예품에 관한 디자인 및 마케팅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원주에서는 조선 초기부터 옻나무가 재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933년에는 조선총독부에서 옻나무 증식 10개년 계획에 따라 원주지역 9개면 52개리에 옻나무 150만본을 식재했다는 기록이 있다. 1960년대에는 원주칠 정제연구소가 운영됐으며, 강원도는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원주에서 옻나무 주산단지 조성 5개년 사업을 추진, 196㏊에 58만8천본을 심었다. 작년말 현재로는 467㏊에 약 140만본의 옻나무가 재배되고 있으며, 연평균 162㎏의 옻칠을 생산하고 있다.

원주시는 2001년 원주 옻칠기공예관을 개관한 것을 비롯해 2006년 원주 옻·한지 산업특구 지정, 2009년 원주 전통산업진흥센터 건립 및 원주 옻 문화센터 개관 등 원주 옻산업 명품화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