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걸 작, 마음으로 본 풍경-09.

　원주 미술계의 산증인 원평 이재걸 화백 초대전이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인동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개인전은 작가의 욕심'이라며 좀처럼 개인전을 열지 않는 이 화백이고 보면 이번 전시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강원아트페어를 제외하면 지난 91년 당시 원갤러리에서 가진 초대전에 이어 20년만이다. 특히 아들(조각가 이동훈 씨)의 개인전이 끝나는 자리에서 아버지가 바톤을 이어 전시회를 여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 화백은 '마음으로 본 풍경'이라는 이름으로 작업한 10~20호 크기의 연작 27점을 선보인다. 화려한 색채와 시원한 붓 터치로 원로화백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수채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오프닝 행사는 25일 오후5시.

　한편 이 화백은 현 원주미협 전신 문총미술연구소를 설립하고 70년대 후반에는 예총 강원도지부에 미술협회를 창립, 창립멤버로 활동했다. 원주 최초의 미술학원 '민아뜨리에'를 만들어 이곳을 통해 미술을 전공하는 많은 인재들을 배출했다. 강원미술대전과 백제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면서 한국미술대상전과 한국예술대상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문의: 733-9300(인동아트갤러리)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