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1일은 방과후 아동·청소년 문화예술 및 사회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지난 2년간 기타와 드럼, 연극 등을 배운 4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100여명이 무대에 서는 날이다.

　'꺼병이'는 꿩의 어린 새끼를 일컫는 말이다. 우리말 유래사전에는 꿩이 '꺼'로 병아리가 '병이'로 바뀌어 불리게 됐다는 설명이 나온다. '꿩 병아리'인 셈이다. 당장은 모양이 거칠고 투박하지만 몸빛 고운 '장끼'나 소박한 '까투리'도 모두 '꺼병이' 시절을 거쳤다. 

　오는 21일은 이런 '꺼병이'들이 창공을 향해 화려한 날개짓을 하는 특별한 날이다. 방과후 아동·청소년 문화예술 및 사회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기타와 드럼, 연극 등을 배운 4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100여명이 그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자랑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무대에 서는 어린이들은 지난 2년간 매주 1회씩 난타, 기타, 드럼, 연극, 독서, 진로탐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각자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했다. 초기에는 수줍어하고 무기력하기만 하던 아이들이었지만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을 하면서 점차 자신감과 활력을 되찾았다.

　성공회원주나눔의집 햇살지역아동센터, 밝음지역아동센터, 괭이밥배움터, 참꽃어린이학교 등 4개 방과 후 배움터 실무자들의 협의체인 원주 아동·청소년 교육지원네트워크 '물꼬'와 (사)민예총 원주지부 음악협회가 이들을 도왔다. 연극인 차종구 씨 등 개인적인 도움을 준 이들도 여럿이다.

　민예총 원주지부 음악협회 방정경 씨는 "실력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아이들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큰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으로 우리 아이들이 평생 소중히 간직할 순간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1일 오후7시 치악예술관을 찾으면 연극과 마임, 인형극, 모듬북 공연, 합창 등을 통해 화려하게 비상하는 '꺼병이'들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 원주 아동·청소년 교육지원네트워크 '물꼬'와 (사)민예총 원주지부 음악협회가 힐링 소사이어티 뮤직 '꺼병이 날다'란 타이틀로 공동 주최·주관하며 삼성꿈장학재단과 강원문화재단이 후원한다. 무료공연. ▷문의: 010-8120-3313(방정경)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