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건설의 대형판매시설 건립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강원도 행정심판위원회가 지난달 25일 경동건설 손을 들어준 것.

경동건설은 판부면사무소 인근에 당초 계획했던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이 아닌 판매시설만 짓겠다며 지난 6월 원주시에 지구단위변경계획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원주시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경동건설은 8월말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난해 허가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계획에 대형판매시설 계획이 포함된 데다 경동건설 측이 아파트 분양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 내용 등이 타당성이 있었다고 행정심판위에서 판단했다"고 전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행정심판위 결과에 따라 경동건설 측으로부터 변경 계획안을 받아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검토하는 등 행정적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경동건설 관계자는 "행정심판위가 올바른 판단을 해줘 기쁘고 공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원주시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인구수 대비 대형마트가 적은 편이라 입점하게 된다면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동건설은 지하3층(주차장), 지상4층(판매시설), 연면적 1만7천여㎡의 판매시설을 지을 계획으로 내후년 중순경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대형마트가 원주 상권을 독식하는 양상인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는 결과를 나을지, 오히려 인근 중·소형 마트 및 슈퍼에 심대한 타격을 입힐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