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어린이집 권정자(67) 원장이 2010년 전국 보육인 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원주지역 보육시설의 대모로 불리는 권 원장은 지난 1985년부터 25년간 우산동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해왔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효'를 바탕으로 한 어린이집 운영이 표창을 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8년간 우산동 경로당이나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 또는 초청해 경로잔치를 벌이고, 명절마다 떡을 돌리는 등 원생들에게 경로효친 사상을 가르치려 애썼다. 또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구분 없이 돌봤다.

권 원장은 "보육시설에 종사하는 모든 선생님들이 받을 상이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여길 것이며, 아이들을 더욱 더 사랑하면서 가족 같은 어린이집을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산동에서 태어났으며 원주초교, 원주여중, 원주여고를 졸업했다. 원주시보육시설연합회 초대회장과 강원도국공립보육시설연합회장을 역임했다. 이밖에도 통·반장, 부녀회장, 여성방범대장 등을 도맡아 하는 등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지난 1983년 부군을 떠나보냈지만 슬하에 2남1녀의 자녀를 출가시키고 5명의 손자를 둬 행복하다고.

한편 이순용 지정어린이집 원장과 임주실 학성어린이집 원장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울산 KBS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