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 생긴이래 최대 규모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작년 7월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와 손잡고 '원주시 농촌개발 T/F팀'을 구성했다. 명품 농촌마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 T/F팀은 2014년까지 5년간 각종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630억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그리고 기분좋은 첫 출발을 하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공모한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에 2개 사업을 응모해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둔 것. 이로써 확보한 예산은 모두 140억원이다. T/F팀 팀장인 권순칠 농업정책과장은 "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호저면 섬강 매향골권역 농촌마을종합정비사업과 흥업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으로, 각각 70억원씩 지원된다. 전체 140억원 중 119억원이 국·도비로 충당되기 때문에 시예산은 적게 들이고도 명품 농촌을 건설할 수 있게 된 것.

호저면 섬강 매향골권역 농촌마을종합정비사업은 호저면 무장1·2리, 매호리, 산현리, 용곡리 등 5개리를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중부권 최대 규모의 매화단지를 조성, 연간 25만명 이상 다녀가는 농촌관광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관광객을 위한 방문자 센터 및 체육공원을 조성하며, 복지회관 3동을 건립하기로 했다. 또한 친환경 한우 축산단지와 농산물 가공시설을 설치해 지속가능한 소득기반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흥업면소재지 정비사업은 면 단위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연세대 원주캠퍼스, 한라대, 국립강릉원주대 등 3개 대학이 있는 입지여건을 살려 대학과 농촌이 어우러지는 발전계획이 추진된다. 주민은 물론 대학생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환경시설과 문화복지 및 경관조성사업을 실시하는 것. 면소재지를 중심으로 대학촌 다목적복지센터 및 야외공연장, 생활체육시설을 설치하며, 면소재지 간판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또한 매지천 경관조성사업과 지역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권순칠 농업정책과장은 "선정된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목적에 부응하도록 추진해 원주 농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내년에도 새로운 2개 권역이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