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성(왼쪽)과 김영민.

지난 6~10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원주선수들이 금 3, 은 5, 동 5개를 획득했다. 김학성 선수는 원반 F55, 창 F55에서 금메달 두 개를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고, 김영민 선수는 육상 100m, 200m T38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김학성(42) 선수는 지난 2001년부터 이 대회 원반, 창, 포환 등 3종목에 출전했는데 지난해까지 출전한 전 종목에서 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육상필드 종목의 강자다. 김학성 선수는 "출전 전에 어깨상태가 좋지 않아 메달을 획득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면서 "출전 선수들 중 나이가 제일 많았는데 후배들이 농담으로 그만두라고 한다"며 "하지만 내 몸이 허락하는 날까지 선수로 활동하고 싶고 더욱 열심히 연습해 내년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김학성 선수는 지난 3월 원주연세드림 휠체어컬링팀 주장으로 벤쿠버 동계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내달 27~30일까지 개최될 회장배휠체어컬링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7월 튀니스 국제장애인 육상경기대회에서 뇌병변 장애를 딛고 100m 금메달을 차지한 김영민(25) 선수는 육상 100m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비록 200m에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100m는 정상의 자리를 고수했다. 김영민 선수는 지난 2002년 고교생으로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해 200m, 400m에서 두개의 동메달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04년 장애인전국체전 100m, 200m, 400m 3관왕, 2008년 대회 2관왕, 2009년 대회 3관왕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한편 강원도 선수단은 이 대회에서 금 27, 은 28, 동 29개 등 모두 84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나 전국 16개 시·도 선수단 가운데 13위에 머물렀다. 박동식 기자

◇입상자 명단 
▷김학성(남): 원반 F55(금), 창 F55(금) ▷김영민(남): 육상100m T38(금), 육상200m T38(은) ▷오미숙(여): 역도 -62 파워리프트·스쿼트·데드리프트 지적IDD(은 3) ▷조애리(여): 포환 F55(은), 원반 F55(동), 창 F55(동) ▷이성완(남): 보치아3인조 BC1/BC2(동) ▷김연오(남), 김응훈(남): 축구단체11인제 농아DB(동) ▷강미숙(여), 박길우(남): 론볼혼성 4인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