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금연구역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단계택지 내 일반음식점 3곳, 터미널 2곳, 패밀리 레스토랑 1곳, 영화관 1곳, PC방 2곳 등 9곳을 취재했다. 대부분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을 구분하고 있었으며, 특히 업주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업소를 찾는 고객 스스로 비흡연자를 위해 흡연구역 및 비흡연구역을 엄격히 지키고 있었다.

단계동 장미공원 옆 PC방은 들어서자마자 흡연자와 비흡연자에 대한 구분이 눈에 띈다. 에어커튼을 설치해 담배연기가 흡연석에서 비흡연석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고 자리 지정도 비 흡연자를 위해 유리로 경계를 만들었다. 비흡연석에 앉아 재떨이를 요구해도 주인이 말을 듣지 않았다.

PC방 주인 A 씨는 "단계택지는 술 마시는 곳이 많아 업소에 흡연자들이 많이 찾는데 담배를 피우는 대부분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흡연석에 앉아 게임을 즐긴다"고 전했다. 또한 "흡연석에 자리가 없는 경우 비흡연석에 앉을 법한데 단골의 경우 그런 경우는 요 근래 없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는 일반음식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단계동 B중국음식점은 "손님들이 담배를 필 경우 내실로 안내하고 홀은 비흡연자들을 위해 비워둔다"고 말했다.

단구동 C패밀리 레스토랑은 손님이 출입문에 들어서자 종업원이 금연과 흡연 여부를 가려 자리를 배정했으며, 단계동 D영화관은 아예 흡연자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터미널의 경우도 대합실에서는 흡연자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승강장이 실외로 되어있는 고속터미널의 경우 구석진 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런 추세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원주시보건소가 지난 6월부터 8월말까지 실시한 금연구역 실태조사에서 조사대상 2천630곳 중 지적을 받은 곳은 51곳이었다. 2009년 86곳에 비해 35곳 정도가 줄어든 수치다. 원주시보건소 남순희 건강증진과장은 "시민의식이 고양돼 금연구역에서는 담배를 자제하려는 모습이 엿보이고, 신고율도 높아 성공적으로 제도가 자리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흡연자가 대중교통수단이나 의료시설, 위험물 저장 판매시설, 승강기, 역대합실, 버스터미널, 실내체육관, 기타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다 적발되면 2만~3만원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