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금호아트갤러리서 50여점 소개

“한국 전통 도자기 뿌리 강원도에 닿아있어”

횡성에 거주하며 전통 도자기의 맥을 잇고 있는 호봉(瑚峰) 장송모(73)씨가 12일부터 서울 신문로 금호빌딩 금호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6호인 장씨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 백자와 청자, 분청, 토기, 생활자기등 모두 5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그는 회청(灰靑)토사로 회청토기를 구워내고 유약의 잔잔한 균열이 특징인 빙열백자(氷裂白滋)를 재현해내는 데 성공해 도예계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28세에 도예에 본격 입문한 장씨는 맥이 끊긴 강원지역 전통 도자기의 얼과 기법을 되살리는데 앞장섰다. 그는 흙의 배합과 수축비율을 알아내기까지 인고의 실험이 필요했다고 들려준다.


장씨에 따르면 한국 전통 도자기의 뿌리는 강원도에 닿아 있다. 왕실 도자기 공급을 담당한 조선조의 사옹원은 경기도 광주에 분원을 두었는데, 이 때문에 광주가 전통 도자기의 대표적 생산지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등 사료는 강원도 양구ㆍ횡성의 백토와 홍천ㆍ인제의 나무를 한강 배편으로 옮겨 광주에서 도자기를 제작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200여개소에 이르렀던 강원도 가마는 조선조 말기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해방 무렵 거의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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