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희 작, 무제.

	▲ 강창희 작, 무제.

   16~18일 치악예술관

　세쌍의 부부가 2년간 찍은 사진을 모아 부부동반 사진전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창희(백세메디칼의원 원장)·박경미, 김인호(상지대 교수)·김선경, 곽병은·임동란(부부의원 원장) 씨 부부. 이들은 오는 16일부터 3일간 치악예술관에서 '세 부부의 아름다운 동행-첫번째 사진전'을 연다.

　곽 원장과 강 원장이 중앙대 선후배간이고, 곽 원장의 부인 임 원장과 김 교수의 부인 김 씨가 숙명여고 선후배라는 인연이 계기가 됐다. 처음에는 주위에 흔한 부부동반 친목모임이었지만 세 부부가 모일 기회가 잦아지면서 무엇인가 생산적인 일을 하자는데 의기 투합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사진.

　김 교수와 강 원장은 어느정도 수준급 실력을 갖춘 상태였지만 곽 원장과 안주인 세 명은 초보나 마찬가지였단다. 마침 인연이 닿은 사진작가 곽영택 씨에게 청해 지난해 3월부터 세 부부가 나란히 사진수업을 받았다. 실내 교육과 야외출사 등 한달에 두번씩은 빼놓지 않고 모였다니 꾸준한 그 정성도 놀랍지만 이들 세부부의 사랑과 우정이 부럽기만 하다.

　이번 전시회는 그렇게 지난 2년을 보낸 세 부부의 기록이자 결과물이다. 수십년을 함께한 부부지만 사진기로 들여다 본 세상은 조금씩 다른가 보다. 여섯명이 각각 독립된 부스전 형태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곽 원장은 앞서 가진 전시회와 같이 원주천 풍경을, 부인 임 원장은 색색의 만개한 꽃들을 선보인다. 김 교수는 인물을, 부인 김 씨는 석양을 주제로 했다. 강 원장과 부인 박 씨는 특별한 주제는 없지만 일상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풍경과 표정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포착한 사진들을 공개한다.  

　오프닝 행사는 16일 오후7시.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는 건강문화센터 로비에서, 내달 4일부터 24일까지는 흥업면 사제리에 위치한 컬쳐 카페 프레임 한뼘갤러리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10-2243-4648(김인호)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