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분석해 품종확인 가능

원주쌀 토토미의 품질향상을 위한 쌀 품질관리실이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내에 설치된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단체 사무실로 사용하던 건물에 오는 9월까지 미질분석기를 설치하고, 시운전을 해본 뒤 올해 추수하는 쌀부터 수거해 품질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비와 시비 1억원씩 2억원이 투입된다.

미질분석기는 쌀의 투명도, 단백질과 수분 함량 등 성분분석 및 싸래기 비율, 완전립 비율 등의 외관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DNA 분석을 통해 품종을 확인할 수 있다. 원주쌀 토토미 특품이나 상품의 경우에는 추청쌀로 판매되고 있으나 일부 다른 품종이 섞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DNA 분석을 실시하기로 한 것.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조복경 식량작물담당은 "도정 과정에서 실수로라도 다른 품종이 섞이면 밥맛이 떨어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면서 "DNA 분석을 실시하면 도정공장에서 실수가 발생되지 않도록 더욱 만전을 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만일 다른 품종이 섞인 것으로 밝혀지는 날에는 해당 도정공장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도정공장 스스로 더욱 노력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미질분석을 통해 농가에서 기후와 토질에 적합한 품종을 선택하도록 장려할 수 있다.

그러나 시료 1점을 검사하는데 34만원이 들기 때문에 수시검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검사 의뢰가 많을 경우 조례를 제정해 검사비용을 받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