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 개소 1주년
회원카드 내면 무상 지급

원주시푸드마켓이 개소 1년 만에 든든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도내 최초로 개소했고, 지금도 도내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가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1억8천만원을 지원받아 작년 7월 1일 문을 열었다.

원주시푸드마켓에 들어서면 편의점에 들른 느낌을 받는다. 편의점에 버금가는 가짓수의 물품이 진열돼 있는 것. 편의점과 다른 점은 회원카드를 제시하면 원하는 물품을 공짜로 가져갈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중 70세 이상 노인,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장애인 동반가정 등 450여명에게 회원카드가 발급됐다. 이들은 월 1회 10만원 한도 내에서 쌀이나 라면, 돼지고기, 두부 등 식재료나 생필품을 가져갈 수 있다. 읍면지역에 사는 고령의 노인들에게는 매월 마지막 주에 집까지 배달해준다.

하지만 개소 당시와 비교하면 이용자가 절반으로 줄었다. 초창기에는 약 800명에게 제공했으나 후원 및 기부물품이 줄며 어쩔 수 없이 이용자를 제한하게 된 것.

개소 당시에는 기부물품이 줄을 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시들해졌다. 그나마 (주)금돈에서 매주 25㎏씩의 돼지고기를 기부하고 있고, 성도교회에서는 월 30만∼40만원 어치의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진미식품에서도 매주 두부와 비지를 기부하고 있으며, 설악텔레콤(주)에서는 매월 10만원씩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생필품은 편의점인 패밀리마트와 바이더웨이에서 후원한다.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 직원들도 월 20만원 가량의 후원금을 꼬박꼬박 낸다.

그러나 현재의 후원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해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현재 원금을 까먹고 있는 중이다. 개소 당시 받은 지원금으로 물품을 구입해 채워넣고 있는 것.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 오인선 국장은 "이대로라면 올 연말 지원금이 바닥날 것"이라며 "일일찻집을 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원주시푸드마켓을 관리하는 이현우 사회복지사는 "매월 초 이용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물품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라며 "이분들이 마음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적극적인 후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원주시푸드마켓은 학성동주민센터 옆 원주시사회복지센터 1층에 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