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상 부진으로 합계메달 획득엔 실패

　리틀 장미란 안소영(원주여고 3학년)이 세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계무대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안소영은 지난 20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여자주니어역도선수권 +75㎏급 인상에서 101㎏을 들어올려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상 동메달을 확보한 안소영은 합계에서도 메달을 노렸지만 기대했던 용상기록이 123kg(5위)에 그쳐 합계 224㎏으로 아쉬운 종합4위에 머물렀다.

　이날 안소영의 인상 101㎏은 기존 자신의 공식기록을 1㎏ 경신한 신기록. 하지만 용상은 자신의 공식기록보다 7㎏, 지난 3월 전국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보다도 2㎏ 부족했다.

　이정희 원주여고 코치는 "오랜 비행으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아 용상에선 기대만큼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면서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자신의 인상기록을 경신하며 메달을 획득,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귀국과 함께 국가대표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안소영은 "지난해 세계유소년대회 참가 후 두번째 국제시합이기 때문인지 긴장없이 국내대회같은 느낌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세계에는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체급에서는 러시아의 율리아 코노발로바가 인상 118kg, 용상 146kg, 합계 264㎏으로 3관왕을 차지, 국제무대의 높은벽을 실감하게 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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