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륜2동 새마을회 회원들이 길가 가로수 밑에 잔디패랭이를 심고 있다

명륜2동 새마을회 회원들은 지난해 일부 구간의 가로수 밑을 꽃밭으로 만드는 작업을 시도했다. 가로수 밑은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이라 항상 잡초가 무성하다보니 야생화를 심어 꽃밭을 만들기로 한 것. 1㎡ 남짓한 초소형 꽃밭이지만 반응은 좋았다. 명륜2동은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라 다소 삭막할 수 있는데 집 근처에서 꽃밭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이 좋아했던 것.

이에 자신감을 얻은 새마을회 회원들은 올해 명륜2동 주요도로의 전 구간에 꽃밭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 8일 삼삼오오 모였다. 새마을회 회원 뿐만 아니라 통장협의회 등 다른 자생단체 회원들과 명륜2동 주민센터 직원 등 모두 70명이 잔디패랭이 심기에 나섰다.

그러나 전체 구간이 5㎞나 되고, 이 구간 내에 가로수는 모두 500그루나 돼 아침에 시작한 작업이 저녁 나절이 돼서야 끝났다. 이날 심은 잔디패랭이는 모두 1만5천본이었다. 새마을회 회원들은 내친 김에 주요도로 뿐만 아니라 간선도로까지 잔디패랭이를 심을 작정이다.

김제식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더운 날씨에 동참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잔디패랭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수시로 물을 주고 잡초를 뽑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