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7일 자정을 기해 구제역 특별방역을 종결했다. 지난 4월 23일 시작된 구제역 특별방역이 47일간의 일정을 종료하는 날이었다. 특히 이번에는 원주와 인접한 충북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며 축산농가 및 방역기관에는 긴장감이 팽팽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충주와의 경계인 귀래면에 구제역 차단방역을 위한 통제초소 2개소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부론면 2개소, 신림면 1개소 등 모두 5개소를 운영했다. 특별방역에 동원된 연인원은 2천200여명이며 방역차량은 920대가 동원됐다. 또한 소독약품비 등으로 모두 1억4천700여만원을 사용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문용주 축산과장은 "축산농가에서 자체소독을 강화하는 등 만전을 기해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면서 "미리 확보해둔 장비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밝혔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08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당시 차단방역을 위한 장비 12세트를 확보했고, 이번에 5세트를 풀어 방역을 실시한 것.

한편 구제역 종결에 따라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호저면 주산리에 조성한 치악산한우 송아지경매시장을 재개장할 예정이다. 송아지경매시장은 지난 4월 1일 개장해 첫 경매가 실시된 직후 구제역이 발생하며 잠정 폐쇄됐었다. 이달에는 별도로 날을 잡아 경매를 실시하며, 7월부터는 지정일에 매월 경매시장이 열릴 예정이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