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역전…의장단 선출 촉각

시의원 비례대표 당선자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 김명숙 씨와 민주당 비례대표 1번 신수연 씨, 2번 김병석 씨에게로 돌아갔다.

민주당은 이번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6만978표를 획득, 전체의 46.87%를 차지했다. 한나라당은 5만6천94표로 43.11%를 차지했다. 민주노동당은 1만3천23표로 10.01%에 그치며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2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하고, 민주당이 1명을 배출했던 것과 정반대의 역전된 상황이 연출된 것. 당초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1명만 배출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2명을 공천하면서 이번에는 2명 모두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예측을 내놨을 때만 해도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하기 위한 일종의 선거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반면 한나라당 비례대표 1, 2번은 당연히 입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만큼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같은 예상을 180도 뒤엎는 결과는 전적으로 젊은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투표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진보 성향의 젊은 유권자들 표심은 민주당을 향해 있었기 때문이다.

시의원 후보자들 중 민주당 후보자들이 한나라당 후보자들에 비해 숫적으로 열세에도 불구하고 당선자 비율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1:11로 동률을 이룬 것만 봐도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열풍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양당의 시의원 수가 동률을 이루며 제6대 시의회에서는 의장단 선출 등에 있어 미묘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