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용정순 당선자는 원인동을 지역구로 둔 지역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투표자 중 30.2%의 지지로 라 선거구에서 최고 득표를 했다. 민주당 바람을 탄 데다 제5대 시의회에서의 활발한 의정활동이 표심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명륜2동에서 전체 투표자의 28% 지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민주당은 다른 시의원 선거구와 달리 3명을 선출하는 라 선거구에는 용 당선자 외에 한준수 후보와 이성규 후보 등 3명을 공천하는 모험을 했으나 1석을 건지는데 그쳤다.

한나라당 박춘자 당선자는 시청 공무원 출신으로, 시청에서 함께 근무하던 가 선거구의 한나라당 김홍열 당선자와 나란히 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박 당선자는 원주시 양성평등과장(현 여성가족과)으로 재직 시 여성의 정치참여를 위한 여성정치 아카데미를 신설한 바 있다. 여성의 정치참여가 활발해야 눈높이를 맞춘 생활정치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평소 박 당선자의 소신이었다.

3선 의원이 된 한나라당 채병두 당선자는 민주당 바람에 고전한 대표적 케이스로 꼽힌다. 라 선거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무실동을 지역구로 둔 데다 집권여당 후보라는 점에서 무난한 입성이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3선 의원의 무게감에 힘입어 새로 구성될 제6대 시의회에서는 비중있는 역할론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한준수 후보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20표 차이로 석패하며 이번에 재기를 노렸으나 이번에도 약 300표 차이로 아깝게 탈락했다. 민주당에서 3명을 공천하면서 민주당 지지표가 분산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지방선거의 원주 출마자 중 최연소인 국민참여당 최석(32) 후보가 1천610표로 6.22%의 지지를 이끌어낸 점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