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가장 고맙다…열린 시장실 만들 것"

	▲ 당선이 확실시되자 원창묵 시장 당선자가 아내 김문숙 여사를 부둥켜 안은 뒤 볼에 입맞춤을 하는 모습.

당선소감.

오늘은 원주가 선거혁명을 이룬 날입니다. 또한 꿈의 도시 원주를 위해 출발하는 희망의 날입니다.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 겸허해질 것이고, 봉사하는 마음을 항상 가슴에 담겠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저에 대한 음해가 이어지면서 가슴 아픈 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기억은 모두 잊으려 합니다.

김기열 선배님, 원경묵 후보님, 김은수 후보님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다함께 손을 잡고 50만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는 원주에 희망을 씨앗을 뿌리겠다고 약속 드리겠습니다.

아버지와 병중에 계신 어머니께 사랑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저를 이끌어준 동지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친구이자 동지로 저를 믿어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선거운동 중 어려웠던 점은.

정책으로 승부하는 자리가 되길 바랬어요. 하지만 저를 겨냥한 음해와 모함, 투서와 같은 정정당당하지 못한 행동에 초등학교 반장선거보다 못하다고 말하는 시민들도 있었어요. 토론회에서 허위로 보이는 막말 또한 점입가경이었습니다.
　
3번째 도전에서 당선됐는데 그간의 소회를 정리한다면.

3번째 도전한다고 하니까 아버지를 비롯해 가족의 반대가 심했고, 특히 아내에게는 사실 할 말이 없었습니다. 아내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거든요. 선거운동 기간 너무나 열심히 도와준 아내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2006년 낙선한 뒤 많은 것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첨복단지 유치 실패와 세종시 수정안 소식을 들었을 때 원주기업도시가 위기에 빠지겠다는 생각을 했고 많은 고민을 했어요. 만약 수도권전철 분당선이 원주까지 연장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수도권 전철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서명운동을 했습니다. 차별받지 않는 원주를 만들기 위해 늘 고민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원주시정 운영 방침은.

원주시와 시민간 거리가 멀다고 봅니다. 찾아가는 시장실을 운영해 시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열린 시장실이 되도록 해서 부패고리를 끊고 시민들의 민원을 최우선으로 처리해 문턱을 낮추겠습니다. 원주시 공무원들은 인사에 관심이 많을텐데 저는 인사위원회를 투명하게 운영해 능력있는 공무원이 우대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일 잘하는 공무원은 당연히 대접받아야 합니다. 또한 유명무실했던 노·사·민·정 협력기구를 활성화시켜 시민이 시정에 참여하는 정책을 우선 반영하겠습니다. 시민은 당연히 시청이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게 참여예산제 시행을 앞당기겠습니다. 그리고 건강하고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공학자로서의 사업계획을 준비하겠습니다.
　
원주시민께 하실 말씀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토론회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에버랜드보다 큰 종합레저타운을 유치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하겠습니다. 또한 원주를 50만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준비도 시작하겠습니다. 원주를 희망의 도시로 꾸미는 초석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