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장 선거는 안개속 구도이다. 한나라당 원경묵 후보, 민주당 원창묵 후보, 무소속 김기열 후보간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은수 후보는 다소 뒤처진 양상이다.

2002년, 2006년 치러진 원주시장 선거는 김기열 후보의 독주체제가 워낙 견고하다보니 싱겁게 끝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기열 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3파전이 전개되고 있는 것.

이로인해 부동층 표심의 향배가 초미의 관심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15∼20% 가량을 차지하며 막판 부동층을 흡수하는 후보가 최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연령별, 지역별, 계층별 투표율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장 선거가 초 접전으로 진행되면서 여야 중앙당도 원주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지난 26일 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지원유세를 열고,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와 원경묵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27일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이 거리유세와 상가를 돌며 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원창묵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김기열 후보는 "한나라당의 오만한 공천에 심판을 내리겠다"는 각오로 전략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후보자별 공약을 소개한다.
　
후보자별 대표공약

원주시의회 4선 의원 및 제5대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하는 등 16년의 풍부한 의정활동을 강점으로 꼽고 있는 원경묵 후보는 정직하고 힘있는 젊은 시장을 표방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기업·혁신도시 건설, 중앙시장 재건축, 원주교도소 이전 등 현안사업을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한편 권역별 균형발전 계획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장선거에서 2번 낙선 후 더 이상의 실패는 없다고 배수진을 친 원창묵 후보는 도시공학·도시설계 전문가임을 강조하며 원주를 새롭게 디자인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신(新) 원주만들기' 공약을 통해 초·중학교 무상급식, 민관합동 기업유치단 운영, 경로당 지원확대, 교육예산 확대 등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공약은 수도권 전철 원주연장이다.

김기열 후보는 '행정의 달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관선시장과 민선 1, 3, 4대 시장을 역임하며 쌓은 경험과 관록을 내세우며 중단없는 발전을 외치고 있다. 기업·혁신도시 조기 완성, 1군지사 부지·정지뜰 상업지구 중심 개발, 우산동 수산시장 건립, 문막신도시 건설 및 대명원 개발 등 지역 현안사업을 조기 마무리하는 한편 복지도시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은수 후보는 주민이 주인이 되는 참여행정을 대표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각종 개발사업 시 주민영향평가제를 도입하고,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고용영향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주민을 편안하게 하는 시정을 만들겠다는 것. 또한 '노동자가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는 명제 아래 생활임금보장재단을 설립하고 저리로 대출하겠다고 공약했다. 

< 원주시장 후보자별 10대 공약 >

기호1번 원경묵 후보(한나라당)

1. 농업예산 10% 확대 및 농업발전기금 100억원 조성
2. 생활권 도시의 동방성장
3. 그물망 CCTV 설치로 여성과 어린이가 안전한 원주 건설
4. 경로당 주치의 제도 및 의료기기 설치 지원, 노인 복지 실현
5. 원주도시공사설립으로 지역 개발이익 시민에게 환원
6. 1조2천억 규모의 의료기기 연구·생산 센터 원주 유치
7. 또아리 철도 국제적인 걷기코스 개발 
8. 문화의 거리를 젊음의 거리로 조성(재래시장 활성화)
9. 원주시서울사무소 및 원주농특산품전시판매장 설치
10. 종합실내체육관 건립 등 생활체육 활성화

기호2번 원창묵 후보(민주당)

1, 수도권 전철 원주까지 연장
2. 초·중학교 무상급식
3. 경로당(매달 동절기 100만원, 하절기 50만원) 지원 
4. 민관 합동기업 유치단 상설운영
5. 지방세 징수액의 10% 교육예산에 투자
6. 장애우 고용기업 육성으로 장애우 일자리 확보
7. 원주 농축 특산품 개발 및 유통 인프라 확대
8. 국·공립 어린이집 주말 어린이집 운영
9. 생활체육 전용 체육관 및 구장 건립
10. 기독병원과 연계한 실버도시 조성

기호5번 김은수 후보(민주노동당)

1. 정책 결정, 예산편성의 주민참여 보장
2. 주민영향평가제 도입
3. 사회공공서비스 확충과 일자리 확충
4. 생활임금보장재단 설립
5. 아파트, '사는 것'에서 '사는 곳'으로
6. 농산물 계약재배 전면실시
7. 건강지원센터 설립과 노인 주치의 제도 도입
8. 8개 공원, 동네별 도서관 건립
9. 공공보육시설 확대 및 어린이 안전조례 제정
10. 장애인 차별없는 원주

기호7번 김기열 후보(무소속)

1. 기업도시, 혁신도시 조기완성으로 일자리 1만개 창출
2. 문막신도시 개발사업 등 현안사업 마무리
3. 읍면동 사무소를 활용한 공공보육시설 확대 시행
4. 캠프롱부지에 시민대공원과 봉산동 노인종합건강타운 조성
5. 중앙시장 재건축사업 시 주도로 책임 추진
6.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인하 방안 강구
7. 6.25 한국전쟁과 베트남전 참전용사 예우 확대 
8. 자동차 정비공장 및 카센터 폐유처리비용 지원
9. 생활체육시설 확충 →동호회별 전용구장 조성
10. 사회적 약자 특히 노인, 어린이, 주부가 행복한 원주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