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이기기 위한 만인의 보양식이 된 삼계탕. 하지만 이제 닭과 삼을 넣고 삶은 단순한 삼계탕을 찾는 시대는 갔다. 여러가지 다양한 재료와 특이한 요리방법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삼계탕의 변화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올 여름 더위도 특별한 삼계탕으로 거뜬하게 이겨보자. 단구동 박경리문학공원 근처에 있는 '황복삼계탕(대표: 오경미)'은 바다의 고단백 식품인 황복어로 육수를 낸 특별한 삼계탕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친척이 직접 양식하는 복어는 육수로 쓰일 뿐만이 아니라 엑기스로 제조해 일본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황복 삼계탕은 이제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로 인기메뉴이다. 이에 더해 생 전복을 첨가시켜 전복과 함께 먹는 황복전복삼계탕으로 건강을 챙기는 손님들도 늘고 있다.

이왕 먹는 보양식 제대로 먹자면 살뜰히 건강을 보살피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 또 참깨, 해바라기씨, 오미자, 찹쌀가루를 넣고 한방육수에 뭉근히 끓여 국물이 걸쭉하고 검은 '한방흑삼계탕'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해 여자들의 입맛에 잘 맞는다. 블랙푸드를 접목시킨 한방흑삼계탕은 여성이나 노인들의 혈액건강과 함께 호르몬 활성에 도움을 주는 음식.

황복은 복어 중에서도 최고의 맛과 효능을 지녔으며 세계 4대 음식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우수한 식품인데,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지방과 칼로리는 낮아 맛이 담백하다. 또 해산물에 주로 많이 들어있는 타우린이 숙취해소나 스테미너 증진, 혈액청소에 큰 역할을 해 과음 후 해장국으로도 손색이 없다. 간을 해독해 주는 글루치온이 풍부하며 노화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황복어에 고단백식품인 닭을 잘 조화시킨 것이 히트를 친 것이다.

아삭아삭 깔끔한 깍두기와 간장양파, 오이무침, 계절별 나물 등의 반찬과 뜨거운 국물과 잘 어울리는 배추 겉절이도 맛있다. 오 대표의 성격 때문인지 가게도 말끔하게 잘 정돈 돼 있다.

메뉴는 한방흑삼계탕(1만원), 황복삼계탕(1만2천원), 황복전복삼계탕(1만5천원), 황복전복닭볶음탕(3만5천원)이 있다.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영업하며 가게 옆쪽에 전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문의: 766-2389(황복삼계탕)

임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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