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금 300만원

　앞으로 원주문화원 원장 선거에 입후보 하기 위해서는 300만원의 발전기금을 납부해야 한다.

　원주문화원(원장: 강태연)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원장 선거 입후보자가 일정금액의 발전기금을 납부하도록 하는 등의 임원선거 관리규정을 일부 개정했다. 이 규정은 당장 올 가을에 실시될 문화원장 선거부터 적용된다. 원주문화원은 현 강태연 원장의 임기가 올해 10월말로 완료됨에 따라 임기만료 한달전인 오는 9월까지 원장선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이날 논의될 예정이었던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은 대부분 이사들의 "선거가 과열될 여지가 있고 너무 이르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원주문화원에 따르면 입후보자로부터 걷기로 한 발전기금은 일종의 선거공탁금이지만 일반적인 공탁금과는 성격이 다르다. 선거와 관련된 공탁금은 선거 후 일정비율 이상 득표를 했을 경우 반환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문화원 이사회가 납부토록 정한 발전기금은 선거관리비용으로 사용한 후 잔액이 남더라도 득표율이나 당선, 중도사퇴 등에 관계없이 문화원 사무국에 귀속되기 때문이다.

　원주문화원 관계자는 "그동안 임원 선거가 있을 때마다 문화원 사무국에서 선거관리비용 일체를 책임지다 보니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일정금액의 발전기금을 납부토록 해 후보들의 난립을 막고, 문화원 임원으로써 책임감도 부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주문화원 이사회는 사임한 김금례 이사와 이상현 이사를 대신해 이날 한재수 한라대 교수와 박문성 원주교육청 지원과장을 새 이사로 선임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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