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칠맛 나는 물회로 손님들의 발길을 잡아당기는 음식점이 있다. '물회전문점 대흥횟집(대표: 최종승)'에서 물회를 먹어 본 사람들마다 입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

주 재료인 부드러운 광어회와 오이, 양상추, 양배추 등 신선한 채소를 듬뿍 넣은 물회. 손님의 식성에 따라 오징어회를 섞거나 오징어회만 쓰기도 한다. 비결은 최 대표가 개발한 육수에 있다.

여러가지 과일과 채소가 들어가는 것은 기본, 숙취를 해독해 주고 소화를 돕는 한약재를 넣어 건강까지 챙겼다. 하지만 많은 재료를 넣는다고 다 맛있는 것은 아니다. 최 대표만의 비법으로 24시간 숙성과정을 거쳐야 한다. 육수가 제대로 숙성되면 초장과 참깨가루 등 천연재료로 양념한다.

이렇게 여러 과정을 거쳐 나온 물회를 맛있게 먹으려면 물회가 나오자 마자 허겁지겁 먹는 것 보단 채소와 회에 양념이 어우러지도록 잠깐 기다리는 것이 좋다. 건더기를 어느 정도 건져먹고 나면 육수에 소면을 말아 국물과 함께 먹으면 기가 막힌 물회맛을 느낄 수 있다.

20여 년의 요리 경력을 통해 물회 맛을 완성한 최 대표는 "재료비 계산하지 않고 싱싱한 재료만 쓰고 있다"며 "여러가지 재료를 일일이 손질해야 하는 등 잔손이 많이 가지만 정성과 노력 때문에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고춧가루는 제천에서 농사를 짓는 장모님표를 사용하고 있으며 채소나 부재료도 최상품만 구매해서 쓴다.

포장도 가능하다. 포장 후 20~30분 정도가 지나면 가장 적당한 맛을 내기 때문에 일부러 포장을 해 가는 손님도 많다. 1시간 이상 거리를 이동하는 손님에겐 육수를 별도의 병에 포장하는 센스를 발휘한다. 물회(특)에는 안주용 회를 서비스 한다.

이렇다보니 원주에선 사시사철 물회를 먹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음식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물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내키지 않는다면 회덮밥을 주문하면 된다.

최 대표의 노련한 손놀림으로 탄생하는 여러가지 종류의 회도 단백하고 고소하다. 워낙 싱싱한 생선만을 쓰는데다 재료를 다루는 솜씨가 남다르기 때문.

갖가지 회를 골고루 먹을 수 있는 모듬회(특 7만원·대 6만원·중 5만원·소 4만원), 광어회(대5만원·중4만원·소3만원), 우럭(대5만원·중4만원·소3만원), 산오징어(대2만5천원·중2만원·소1만5천원), 생우럭탕(대·3만원·중2만원·소1만5천원) 등 다양한 회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오전11시부터 오후11시까지 영업하며 위치는 단구동주문센터 바로 옆이다. 근처에 주차 가능. 첫째·셋째 주 일요일 휴무.

▷문의: 761-2761(대흥횟집)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