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장애인복지협회 이안복(49) 회장이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강원도가 선정한 장애인복지대상 '자랑스런 장애인상'을 수상한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장애인복지대상은 도내 시장·군수, 기관·단체장, 대학이상 교육기관장 등의 추천을 받아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현지실사, 서면심사 등을 통해 선정했다.

이 회장은 상지영서대학 최기창 교수(사회복지과)로부터 추천을 받았으며 장애를 극복하고 자립의지를 다진 장애인에게 주어지는 '자랑스런 장애인상'을 받게 됐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 회장은 "똑같은 장애인의 입장이기에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그들을 돕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1988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게 된 이 회장. 그 후 2년간 병원에 입원해 33번의 수술을 견뎠다. 졸지에 장애인이 돼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으나 아픈 몸을 이끌고 봉사활동을 해오다 2002년 원주시장애인복지협회를 창립(2003년 강원도장애인복지협회로 명칭 변경)해 본격적으로 장애인 돕기에 나섰다.

특히 2006년까지 기관의 지원 없이 협회 자비와 독지가의 후원에 의존해 장애인들에게 연간 300여개 보호장구를 무상 제공해 귀감이 됐다. 2007년부터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보호장구의 20% 금액을 받고 있다고. 보호장구는 지팡이(1만5천원)부터 전동휠체어(209만원)까지 70여종으로 종류나 금액이 천차만별이다.

또한 라면, 쌀, 떡 등을 나눠주는 '사랑나누기' 행사, 자격증취득 및 컴퓨터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터교실 등 여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은 부인 박경란(49) 씨와 1녀. 부인도 협회 간사를 맡아 이 회장을 돕고 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