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제2회 역동 신인문학상에서 수석 당선자로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단관초교 이순옥(44) 교사. 이 교사는 '비가(悲歌)를 듣다'로 한국시조문학진흥회가 공모한 이번 신인문학상에서 수석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 교사는 전문적인 문학수업을 한번도 받지 않고 순전히 독학으로 이번 수상을 일궈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책을 즐겨 읽고 시 쓰는 것이 좋아 10여년간 1천여 편의 시를 써 왔다는 이 교사는 2년전 접한 시조의 정형에 담겨 있는 매력에 빠져 꾸준히 습작을 해왔다고 밝혔다.

"마치 별 하나가 내 품에 들어온 느낌으로 앞으로 열심히 정진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수상 소감을 전한 이 교사는 "한계단 한계단 오르는 마음으로 시조공부에 정진해 우리 시조가 멋들어진 문학으로 세계를 누비는 길에 하나의 밀알이 되고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횡성 출신으로 우천초교와 우천중, 횡성여고를 거쳐 춘천교대를 졸업했다.

지난해 2009 강원문인협회 전국공모전 시조부문 신인상, 강원문학교육연구회 공로패 등을 수상했다. 현재 단관초교에 재직 중인 현직 교사로 강원문인협회와 강원시조시인협회, 강원문학교육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 교사에게는 '시조춘추'를 통해 시조작가로 등단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며 시상식은 6월 충북 단양군 사인암 일대에서 열리는 역동문학제에서 열린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