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에서 명인떡방을 운영하는 김순화(72) 씨가 지난달 30일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가 주관한 '2010 전국 떡명장선발대회'에서 관광상품부(단체전) 분야에서 대상(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떡명장선발대회는 쌀 소비를 촉진시키고, 떡 문화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음식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대회. 김 씨는 동해 이명화 씨, 춘천 박동숙 씨와 3인 1조를 구성, '오감제'라는 팀으로 출전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인삼찰설기, 우찌지, 꽃송편, 망고떡케익 등을 선보이며 외국인에게도 통하는 맛과 창의적인 디자인을 인정받아 전국 20개팀 가운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김 씨는 "떡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영광스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평소 우리의 떡이 관광상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심을 기울인 결과"라고 전했다.

김 씨는 12년간 떡을 만들었다. 98년부터 태장1동에서 '옥당복떡' 떡집을 운영하다 지난해 10월 현재 운영 중인 '명인떡방'을 개점했다. 명인떡방은 떡케익, 기능성 떡, 각종 맞춤떡 등 차별화된 떡을 만드는 곳. 이번에 출품한 인삼찰설기를 비롯해 복분자산병, 당귀편떡 등 새로운 떡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2009서울세계관광음식박람회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 '폐백과 이바지 음식'분야에 출전, 단체전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김 씨는 오는 14일 개최되는 이 대회 '한과·떡' 분야에 또다시 출전할 예정이다.

평안북도 정주가 고향으로, 6살 때 3.8선을 넘어 원주에 정착했다. 떡가게를 운영하기 전에는 25년간 원주기독병원에서 행정업무를 보기도 했다. 가족은 슬하에 2남.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