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원주교 밑에서 창립 기념행사

"60만명에게 식사를 제공했고, 2천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전국적으로 1천600만장의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12년간 밥상공동체복지재단·연탄은행(이하 밥상공동체)을 운영해 온 허기복 목사의 말이다.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4월, 원주교 밑에서 밥을 지어 어려운 이들의 배를 채워 주었던 밥상공동체. 밥상공동체가 창립 12주년을 맞아 오는 4월 8일 원주교 밑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처음 밥을 나누던 당시를 회상하듯 찾아오는 이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할 계획, 저소득층 이용자와 자원봉사자 및 내빈까지 1천300명분의 식사를 준비한다. 저소득층 이용자들에게는 쌀 4천Kg을 준비해 '쌀나눔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원주시립합창단, 서울 소망교회가 축하공연을 하며 밥상공동체에 힘이 되어준 이들을 시상하는 등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허 목사는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시민, 기관, 단체 등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람된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가난한 이웃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밥상공동체는 1998년 설립 이후로 가난한 이들에게 식사대접은 물론 고민상담, 근로교육, 일자리 제공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2002년에는 연탄은행을 설립, 최근 전주에 30호점을 개설했으며 그동안 연탄은행에서 저소득층에게 제공한 연탄은 전국적으로 10만가구 1천600만장에 달한다.
　
▷후원: 장미란 역도선수, 한국가스공사 강원지부, 오크밸리교회, 한국생산성협회본부, IB금융, 광동제약, CBSi, 원마트, 독일 전혜선자매, (주)한화, 개운감리교회, 원주시농가주모임, 원주시청, 원주경찰서, 원주시립합창단, 원주천 구두수선집, 서울 소망교회

▷봉사: 원주소방서, 한국가스기술공사, 은성교회, SK중부행복나눔봉사단, 원주시농가주부모임, 한국철도시설공단, 개운감리교회, 상지대학교, 속초연탄은행, 보병 제36사단, 밥사모, 대한적십자사 원주지구협의회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