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선거구(4명), 바·사로 분리 5명 선출

원주시 기초의원 선거구가 성난 농심을 달래는 수준에서 확정됐다. 강원도의회가 지난 25일 본회의에서 의결한 '강원도 시·군의회 의원정수 및 선거구 등에 관한 일부개정조례안'에 따르면 바 선거구(소초면, 봉산동, 행구동, 반곡관설동, 개운동, 신림면)를 바·사 선거구로 분리했다. 또한 종전 바 선거구 의원정수는 4명이었으나 2개 선거구로 분리하며 의원정수를 5명으로 1명 늘렸다.

2명을 뽑는 바 선거구는 소초면, 신림면, 행구동이며 3명을 뽑는 사 선거구는 봉산동, 개운동, 반곡관설동으로 확정됐다.

바·사 선거구의 의원정수가 1명 느는 대신 라 선거구(원인동, 명륜1동, 명륜2동, 무실동)는 선거구는 그대로 둔 채 의원정수는 1명 감소한 3명이 됐다.

또한 종전 4명에서 3명으로 의원정수를 줄여 입법예고 했던 다 선거구(태장1동, 태장2동, 중앙동, 학성동, 일산동)는 해당지역 입후보예정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의원정수를 확정했다.

바 선거구를 2개로 분리하고 의원정수를 1명 늘린 이유는 도농복합시의 특성이 무시됐다는 농민단체의 반발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됐다.

김대천 도의원은 "현재 제5대 원주시의회는 농촌출신 의원이 8명인데 반해 종전 선거구대로 의원을 선출할 경우 농촌출신 의원이 4∼5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조정했다"고 밝혔다.

 바 선거구 행구동의 경우 행정구역으로는 동지역이지만 사실상 농촌인데다 인구 수도 적절해 편입시켰다고 김 도의원은 전했다. 바 선거구의 행정구역별 인구 수는 지난 2월말 현재 소초면 9천603명, 신림면 3천887명, 행구동 6천834명이다.

선거구 조정안에 반발해 삭발투쟁을 강행했던 한국농업경영인 원주시연합회 신기영 회장은 "농민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4년 후 선거구 조정 때는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