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며 미뤄진 원주시 송아지 경매장 및 생균제사업장 개장식이 오는 4월 2일 오후2시에 열린다. 원주축협이 운영하던 태장1동 우시장이 거래부진으로 지난 2003년 폐쇄된 이후 7년만에 원주에서 경매장이 부활하게 된 것.

호저면 주산리에 건립된 송아지 경매장은 치악산한우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한 시설로, 치악산한우가 타지역으로 팔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원주시민간 거래만 허용한다. 그간에는 횡성·여주·충주 등의 우시장에서 치악산한우가 외지로 팔리거나 중간상인을 통해 매매했다. 원주시 문용주 축산과장은 "명품 브랜드로 급성장하고 있는 치악산한우의 혈통보존과 아울러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로 거래되기 때문에 파는 농민이나 사는 사람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간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개장식을 기념해 이날 처음으로 치악산한우 송아지 30여두에 대한 경매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매월 1회 정기적으로 경매를 열기로 했다.

생균제사업장은 송아지 경매장 옆에 건립했다. 원주시가 배양해 농가에 공급하고 있는 유용미생물로 생균제를 만들어 한우농가, 축산농가, 양돈농가에 공급하게 된다. 생균제를 사료에 섞어 공급할 경우 소화가 잘될 뿐만 아니라 축분 냄새도 감소하며 축사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원주시는 축산농가의 생균제 구입비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문용주 과장은 "치악산한우 명품화를 위한 인프라가 갖춰짐에 따라 브랜드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료값을 절감하면서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조사료 생산시설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아지 경매장과 생균제사업장 건립에는 9억원이 투입됐다. 

이상용 기자